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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연합뉴스 |
한은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26억8000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2억2000만 달러) 적자에서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흑자 규모는 1년 전(63억7000만 달러) 대비 36억9000만 달러 줄었다.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298억3000만 달러로 2021년(852억3000만 달러)의 3분의 1수준에 그쳤다. 단 한은의 전망치(250억 달러)는 넘어섰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4억8000만 달러 적자였다. 3개월 연속 적자인 데다 1년 전(44억3000만 달러)와 비교해 49억1000만 달러 급감했다.
수출은 556억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4억7000만 달러(10.4%) 감소했다. 지난해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처음 1년 전과 비교해 감소를 보인 후 4개월 연속 후퇴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7.8%), 철강제품(-20.5%), 화학공업제품(-17.2%) 등이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중국(-27.1%), 동남아(-23.7%), 일본(-10.3%)으로의 수출이 위축됐다.
수입은 561억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5억6000만 달러(2.7%) 줄었다. 수입액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은 2020년 12월 이후 2년 만이다.
원자재 수입액은 1년 전 대비 0.7% 늘었다. 원자재 중 가스, 원유, 석탄 수입액은 각각 52.2%, 16.9%, 12.5% 증가했다.
자본재 수입은 반도체(-11.2%)를 중심으로 6.4% 감소했다. 소비재 수입도 4.9%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13억9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전년 12월(-7억6000만 달러) 대비 적자 폭이 6억3000만 달러 확대됐다.
운송수지는 흑자(1억7000만 달러) 기조를 유지했는데 1년 전(12억5000만 달러) 대비 10억8000만 달러 축소됐다. 지난해 12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같은 기간 76.9%나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여행수지 적자는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되며 1년 새 7억4000만 달러에서 11억4000만 달러로 늘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47억9000만 달러)는 1년 전 대비 13억 달러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 중 배당소득수지는 44억9000만 흑자로 1년 동안 17억 달러 늘었다. 국내기업이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 수입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지난해 12월 중 50억6000만 달러 확대됐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5억1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24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3억7000만 달러 늘었는데,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0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