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통화량 6.3조↓…9개월 만에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2.14 16:22
통화 유동성

▲자료=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해 12월 통화량이 9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가계와 기업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금전신탁 등에서 자금을 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4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779조원으로 전월 대비 0.2%(6조3000억원) 줄었다.

통화량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3월(-0.1%) 이후 9개월 만이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정기 예·적금이 31조6000억원 늘었다. 반대로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에서는 17조3000억원이 빠져나갔다. 감소액은 지난해 11월 (-19조1000억원) 다음으로 컸다. 수시입출식저축성 예금에 있던 자금이 금리가 높은 정기 예·적금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2년 미만 금전신탁에서도 14조5000억원이 줄어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연말 기업 자금 수요가 늘어났고, 신탁회사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금전신탁에 예치된 자금이 줄었다"고 말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비영리단체에서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11조1000억원 늘었다. 기타 부문에서는 3조4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기업은 금전신탁 위주로 18조9000억원이 줄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은 1231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달 대비 2.3%(28조9000억원) 감소했다.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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