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EO 공모 D-1…누가 지원했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2.19 09:00

권은희 전 의원, 후보 접수…김성태·김기열 등도 하마평

구현모

▲구현모 KT 대표.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KT 최고경영자(CEO) 후보 지원 접수 마감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선 레이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직 후보자가 모두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정치권의 유력 후보들을 거론하는 분위기다. 지원자 대부분은 접수 마감일인 20일 오전에 지원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 권은희 전 의원, 후보 접수…김성태·김기열 등도 하마평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의 CEO 공모에 KT 임원 출신인 권은희 전 새누리당 의원이 지원서를 제출했다. 권 전 의원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으로, KT에서 임원을 지낸 여성 정보기술(IT) 리더다. 지난 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고, 윤석열 대통령선거 후보 캠프에도 몸담았다. 높은 전문성과 정치권과의 스킨십이 두터운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윤 캠프에서 IT특보를 지낸 김성태 전 새누리당 의원도 도전장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 출신인 김 전 의원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원장을 역임한 후 제 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됐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의정 활동을 하며, 과방위 야당 간사도 맡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정책 수립에 일조했다.

김기열 전 KTF 부사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김 전 부사장은 KT 인재개발원장·감사실장 및 KTF 경영지원부문장 부사장 겸 사장대행 등을 거친 ‘KT맨’이다.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에서 IT특보를 지냈고,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에서는 ICT 희망운동본부 본부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들 외에 임헌문 전 KT 사장, 최두환 전 포스코ICT 사장, 홍원표 전 삼성SDS 사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구현모 대표를 포함해 2년 이상 재직한 현직 부사장급 임원도 모두 차기 CEO 후보군에 포함된다.


◇ 깜짝 후보 등장할까…KT "20일 오전 지원자 몰릴 듯"


전혀 예상 밖의 인물이 지원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KT가 공고한 이번 CEO 후보 지원 자격은 △경영·경제에 관한 지식과 경력이 풍부하고 △기업경영을 통한 성공 경험이 있으며 △최고경영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정보통신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사람이다. 특별한 결격 사유만 없다면 사실상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후보자 접수가 끝난 후 KT는 모든 응모자의 명단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KT관계자는 "후보 접수 마감이 20일 오후 1시인만큼 이날 오전에 지원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모든 응모자 명단은 공개할 예정이지만, 방식이나 시점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원 접수가 끝나면 KT 지배구조위원회가 구성한 인선자문단이 대표이사 후보 요건을 고려, 검증 및 압축한다. 인선자문단은 경제·경영, 리더십, 제휴·투자, 법률, 미래산업 분야 등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이후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심사 대상자들을 면접 심사한다. 국내외 주주 등 핵심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수취한 의견도 고려한다. 최종적으로 이사회는 대표이사 후보심사위원회가 결정한 대표이사 후보자 가운데 1인을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한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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