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부동산PF 위기여전…올해 상반기 경기 하방 위험요인으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2.22 16:25

부동산PF·미분양·신도시·정비사업 등 8가지 전망 제시



‘2023년 건설·부동산 시장 여건 진단과 주요 이슈’ 발간



미분양주택은 부동산시장 회복에 적지 않은 걸림돌로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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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건설·부동산 시장 여건 진단과 주요 이슈 발간 표지.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부동산 시장을 ‘정책과 시장의 불확실성 속 생존 전략 모색과 미래를 위한 준비’로 요약하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시장, 미분양주택, 신도시정책, 정비사업 등 8가지 키워드로 전망을 분석했다.

건산연은 ‘2023년 건설·부동산 시장 여건 진단과 주요 이슈’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PF 시장, 미분양주택, 신도시 정책 등 8가지 핵심 키워드를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의 현황을 전망했다고 22일 밝혔다.

건산연에 따르면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인상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부동산경기 하락이 본격화되고 있다.

부동산경기 급랭으로 인한 경제충격 완화를 위해 정부가 빠르게 규제 완화 조치들을 내놓고 있으나, 미분양 물량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등 부동산시장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를 두고 건산연은 △부동산PF △미분양주택 △신도시 정책 △정비사업 △임대차시장 변화 △공공 토목사업과 민간투자사업 △생활 및 노후인프라 투자정책 △해외건설시장 등 8가지 핵심 키워드로 정리했다.

먼저 현재 진행 중인 부동산PF시장은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중요한 경기 하방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미분양주택은 단기적으로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부동산시장 회복에 적지 않은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구체화하고 있는 신도시 정책은 이미 침체 국면으로 접어든 부동산시장에 새로운 불확실성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주택 수요 크기는 시장 기대감에 따라 좌우되므로 향후 수요 증가를 대비해 완급 조절을 통한 건전한 공급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비사업은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사업성에 따른 입지별 편차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분양 수익은 줄고 공사비는 급등한 가운데 공사비 증액 관련 분쟁은 올해도 지속될 것.

사업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공공 정비사업(공공재개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등)에 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대차시장은 보증금 반환 리스크가 확대되고, 월세 비중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임대차시장의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임대차 정책도 변화하고 있어 2023년은 민간 임대주택사업과 임대주택사업자, 다주택자의 순기능이 다시 주목 받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봤다.

공공 토목사업과 민간투자사업은 정부의 재정운용 기조가 ‘건전재정’으로 전환되고 민간 건축시장이 침체로 접어든 가운데, 공공 토목사업과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생활 및 노후 인프라 투자에 대한 투자는 향후 축소될 전망이다. 다만 지역경제 활성화, 스마트인프라, 인프라 디지털화라는 거시적 정책 흐름 속에서 정부의 투자 방향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해외시장은 국내 건설시장의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건설기업들의 수주 경쟁력이 있는 중동 등지에서 수주기회가 확대되고 있어 적절한 역량 보강이 이뤄진다면 국내 건설산업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여지가 있다.

이충재 건산연 원장은 "이번 보고서는 국내 경제에서 건설·부동산 시장이 차지하는 중요성에 비춰 시장 참여자들에게 보다 다각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강조했다.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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