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G 기반 위성통신용 모뎀 국제표준기술 확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2.23 11:06

사각지대 없는 통신으로 차세대 모빌리티 핵심 기술

1. 비지상 네트워크

▲삼성전자가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모바일 기기와 인공위성을 연결하는 ‘비지상 네트워크(NTN)’ 표준기술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전자가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모바일 기기와 인공위성을 연결하는 ‘비지상 네트워크(NTN)’ 표준기술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위성통신에 활용되는 핵심 모뎀 기술로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3GPP)가 제시한 최신 표준 ‘릴리즈-17’에 맞춰 개발됐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모뎀 5300’에 적용해 검증을 마쳤다.

비지상 네트워크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앞당기는 데 필수적인 위성통신 기술로 평가된다. 표준기술이 확보됨에 따라 통신 사업자, 단말기, 반도체 업체 모두가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어 빠른 확산이 기대된다.

기술은 사막·바다·산악 지대 통신 음영지역이나 재해 상황에서도 사각지대 없는 통신 환경을 제공하고 지상 네트워크가 닿지 않는 무인항공기, 플라잉카 등 도심항공교통(UAM) 등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5G 기반으로 지구를 공전하는 저궤도 인공위성 위치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주파수 오류를 최소화하는 ‘도플러 천이 보상’ 기술을 확보했다. 도플러 효과는 파원에서 나온 파동 진동수가 실제 진동수와 다르게 관측되는 현상이다. 위성통신에서는 위성 신호와 사용자 모바일 기기 신호간 송수신 주파수가 달라져 전송 속도가 저하되고 통신 오류가 증가한다.

이때 위성과 모바일 기기 간 도플러 효과를 예측하고 계산해 주파수 오차를 줄이는 기술이 도플러 천이 보상이다. 인공위성에서 전송하는 인공위성 위치, 속도 정보와 모바일 기기에서 범지구위치결정체계(GPS) 신호로 측정한 기기 위치, 속도 정보를 활용해 인공위성과 단말기 간 도플러 효과를 사전에 예측함으로써 주파수 오차가 보상된 신호를 송수신하는 방식이다.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 간단한 문자 메시지 외에도 사진과 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를 주고받는 양방향 송수신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협대역(NB)-사물인터넷(IoT) 기반 위성통신 표준기술도 개발해 차세대 엑시노스 모뎀에 적용할 예정이다. 수신 감도 개선을 위한 무선통신용 고출력 안테나 칩이 없어도 위성 송수신 출력이 가능하므로 모바일 제품 디자인 제약을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5G와 NB-IoT기술이 적용된 엑시노스 모뎀을 지속 발전시켜 인공위성 기반 5G 이동통신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고 6세대(6G)를 기반으로 한 만물인터넷(IoE) 시대를 위한 필수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민구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2009년 업계 최초로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모뎀을 상용화하고 2018년에는 5G 통신표준 기반 멀티모드 모뎀을 업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무선 통신 기술 지배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향후 지상, 비지상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통신과 6G 이동통신 기술을 적극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inso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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