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과학과 3·4학년 대상 강의 개설…우수자 LG전자 취업·장학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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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 2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공학원 인공지능융합대학에서 ‘스마트TV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차호정 연세대학교 인공지능융합대학장과 정재철 LG전자 전무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LG전자는 지난 2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공학원 인공지능융합대학에서 ‘스마트TV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인공지능융합대학 컴퓨터과학과 내에 3학년과 4학년을 대상으로 ‘커넥티드 플랫폼 이론과 실제’라는 강의를 개설한다.
강의에서는 실제 스마트TV에 적용된 임베디드 플랫폼인 웹(web)OS와 기반기술을 소개하고 배운 지식을 실제로 TV 제품 임베디드 시스템에 적용한다.
웹 기반 최신기술 활용경험과 미디어 관련 오픈 소스 기반 다양한 경험 외에도 △ 대용량 소프트웨어 개발 △ 릴리즈와 형상 관리에 대한 실사례를 통한 개발 및 운영경험(DevOps) △ 인공지능(AI) 기술·다양한 디바이스와 연결성 시연 등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수강생을 위한 혜택도 제공한다. 연세대는 해당 과목 학업 우수자를 LG전자에 추천할 수 있다. LG전자는 추천 인원 중 R&D학부 산학장학생 채용 프로세스에 부합한 수강생을 선발해 졸업까지 장학 편의를 제공한다.
LG전자가 맞춤형 TV플랫폼 소프트웨어 인재 확보에 나선 이유는 소비자가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고 소비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서다. 제조사도 △ 홈 피트니스·원격의료 등 서비스 △ AI 기반 콘텐츠 추천 △ 음성인식 기능 △ 주변기기와 인터페이스 제공 등에 힘을 쏟는 추세다. 다양한 기능이 유기적으로 구동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젠지(Z세대)를 비롯한 젊은 층은 TV 등 가전에 포함된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해도나 인식 자체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해당 분야 운용과 단계적 성장을 위해서는 맞춤형 인재 양성과 확보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LG전자는 webOS 플랫폼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 미국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알폰소를 인수하며 독자 자동콘텐츠인식(ACR)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300개 이상 TV브랜드가 webOS를 선택하고 있다. webOS가 지원하는 앱 수도 2022년 말 기준 2500개를 넘어서는 등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과 투자, 인재확보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경우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컴퓨터 기술이나 인공지능 기술을 이론과 실험 환경에서만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플랫폼 환경인 webOS 기반 스마트TV플랫폼과 주변기기 환경에서 AI 서비스나 응용을 직접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은 미래 다양한 플랫폼에서 소프트웨어 기술을 성장시킬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재철 LG전자 HE연구소장 전무는 "스마트TV 소프트웨어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애정을 보유한 우수 인재 확보는 향후 LG전자가 추진할 webOS 생태계 확장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TV 플랫폼·서비스 고도화 차원에서 산학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insol@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