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영종, 6600원→3200원으로
2025년 말 인천대교, 5500원→2000원 예정
![]() |
▲영종대교(길이 38.2km, 개통 2000년 11월). 국토부 |
국토교통부는 28일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인하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민자도로인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통행료는 국가 재정으로 운영되는 고속도로보다 2배 이상 비싸다. 국내 통행료 중 가장 비싼 수준이다.
영종대교는 재정고속도로 대비 2.28배(전구간 6600원), 인천대교는 2.89배(5500원)다.
정부는 10월 1일부터 영종대교 통행료를 3400원 인하해 재정고속도로의 1.1배 수준으로 떨어뜨리기로 했다.
인천대교 통행료 역시 3500원 낮춰 재정고속도로의 1.1배에 맞춘다.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는 2025년 말을 목표로 추진한다. 국토부는 민간사업자에게 보전해야 할 금액이 크기 때문에 경제 여건과 공공기관 재무 여건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영종 거주 주민들은 10월1일부터는 영종대교 전 구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인천시가 통행료 3200원을 지원한다.
거주민에 대해선 인천대교 통행료도 무료로 바뀐다. 지금은 인천시가 통행료 일부를 지원해 1800원을 내고 있는데, 지원액을 5500원으로 확대한다.
비싼 통행료에 반발한 영종 주민들은 3·1절에 차량 1000여대를 동원해 동전과 수표로만 통행료를 내는 시위를 벌인 뒤, 용산으로 이동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였다.
영종 주민들은 1가구당 차량 1대(경차는 1대 추가 가능)에 한해 통행료 감면을 받을 수 있으며 하루 왕복 1회(편도 2회)를 지원한다.
정부는 2018년8월 민자고속도로 통행료를 재정고속도로와 비슷한 수준으로 인하하는 통행료 관리 로드맵을 발표했지만, 통행료 인하 조치는 실현되지 않고 있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자사업자에게 보전해야 할 금액이 3조원 안팎으로 크고, 공공기관 재무 여건과 경제 여건이 악화해 공공기관이 신규 투자를 추진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인천·영종대교에 한국도로공사와 인천공항공사가 공동으로 선(先) 투자하도록 하고, 사업 기간 종료 후에는 공공기관이 운영해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영종대교는 2030년12월, 인천대교는 2039년10월 민자고속도로 사업 기간이 끝난다. kjh123@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