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인터뷰] 조용돈 가스기술공사 사장 "에너지산업 선도하는 기술 플랫폼 전문기업 도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01 10:15
111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기술 솔루션 제공으로 탄소중립사회 실현에 기여하겠습니다."

조용돈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이 1일 가스기술공사 대전 본사에서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내놓은 임기 3년차 경영 다짐이다.

조 사장은 지난 2021년 5월 임기 3년 기관장으로 취임해 올해 가스기술공사의 ‘제2 창업’ 선포를 앞두고 있다.

가스기술공사가 ‘에너지산업을 선도하는 기술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는 전기를 만드는 것이다.

조 사장은 모회사인 한국가스공사에서 약 30여 년간 근무하며 국내외 가스 플랜트 건설·운영 및 해외사업 분야를 총괄한 자타공인 에너지 산업 전문가다.

그는 가스공사에서 우즈벡, 이라크 프로젝트 등을 맡아 해외사업 확장을 위한 토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스기술공사 사장 취임 전인 지난 2019년 1월부터는 가스기술공사 기술사업단장을 역임하며 에너지 사업을 총괄했다.

지난 1월에는 대한민국 정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광폭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 사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대내외 어려운 경영여건 속 ‘위기를 기회 삼아’ 도약해 나가고자 하는 마음이 절실했다.

조 사장은 우선 UAE 국빈 방문 결과에 대해 "공사가 주관 기관으로 추진하는 ‘해외 수소기반 교통인프라 구축사업’ 관련 장관급 양자 회담을 통해 UAE 교통부와 협력방안을 구체화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인근 국가에서 유사사업 발굴을 위한 영업 활동을 강화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경영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와 ‘신사업 확대를 통한 미래성장동력 기반 강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가스기술공사는 조 사장 취임 후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 및 미래성장동력 확대를 바탕으로 다양한 성과를 창출해 내고 있다.

대규모 쿠웨이트 알쥬르(Al-Zour)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설계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해외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국내에서는 통영 LNG터미널 상세설계 수행을 통한 사업역량 확보 등을 통해 지난해 엔지니어링사업 매출액 약 530억 원을 달성했다.

조 사장은 "기존 전통적 사업 수행으로 확보한 강점과 비교우위 요소를 기반으로 지속해서 신규 시장에 참여해 나가고 신시장 개척을 통해 공사의 기술 플랫폼을 넓히며 혁신성장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그린수소, 액화수소, 냉열, CCUS(이산화탄소 포집·이용·저장), 친환경에너지 O&M(운영&유지), 건설사업 관리 등에 보다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다.

특히 정부의 수소산업에 대한 선제적 육성정책 기조에 대한 맞춤 대응전략을 통해 수소사업 분야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 사장은 "수전해, 연료전지, 수소선박, 수소터빈 및 고부가가치 소재·부품 등 정부의 수소 5대 신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민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수소 생태계 전반에 대한 체계적 분석으로 전략적으로 중장기 사업에 대한 포지셔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22

가스공사로부터 수주하는 경상정비 사업 축소에 대한 해결방법도 모색 중이다.

그는 "우리의 최대고객인 가스공사도 민간 도입사들과의 생존 경쟁에 내몰리게 됨에 따라 경상사업에서도 성장둔화와 경쟁체제 도입이 예상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상정비 사업 분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술력 향상을 지속하는 한편, 민간 LNG인수기지 정비사업 참여 확대 등 사업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공기관 최대 과제로 꼽히는 강도 높은 체질 개선과 경영혁신도 지속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정부는 경상경비 절감과 수익성 확보 등 공공기관의 자구노력을 통해 민간수준의 높은 재무성과와 생산성을 요구하고 있다"며 "민간·지자체 경합 기능 및 비핵심 업무 축소와 조직·인력 슬림화, 경상경비 절감, 생산성 제고 등 혁신계획의 체계적 이행을 통해 성과를 창출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요 역점사업에 대한 추진동력 강화를 위해서는 인력, 예산 등에 대한 중점 지원이 필요하다"며 "효과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자원배분에 나설 방침"임을 밝혔다.

조 사장은 "조직이 변화와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큰 힘은 바로 구성원들의 응집력에 있고, 조직응집력의 원천은 구성원 간의 신뢰와 믿음"이라며 "‘할 수 있다’는 자기실현적 믿음과 서로에 대한 신뢰를 통해 가스기술공사의 창의적인 조직경쟁력을 지속 창출해 내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ouns@ekn.kr
김연숙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