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2월17일 ‘김포시 친환경 자원회수센터 입지선정계획 결정 재공고’ 마감 결과 응모한 4개 후보지 중 1개 후보지를 제외한 3개 후보지가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김포시는 향후 주민대표와 전문가 등이 공동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한다.
김포시는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이후 타당성조사 용역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 등 1년간 입지 선정에 필요한 용역을 시행하고 내년 6월경 친환경 자원회수센터에 적합한 부지를 최종 결정한다.
2022년 9월 1차 모집공고를 냈으나 김포시는 공모 조건을 충족하는 입지를 찾지 못해 3개월 뒤인 같은 해 12월 재공모를 실시했으며 올해 2월17일 공모 마감했다.
공모 결과 총 4개 후보지가 신청을 접수했으며, 김포시는 관계법령에 따라 입지 신청지역 주변지역 주민 동의율(60%)과 토지매각 동의율(60%)을 검토했다. 그 결과 대곶면 대벽4리 2개 후보지와 양촌읍 학운1리 1개 후보지 등 3개 입지 후보지가 적합 판정을 받았다. 월곶면 군하리는 주민동의율을 충족하지 못해 최종 탈락했다.
▲김포시 공무원 타 지자체 자원회수시설 벤치마킹. 사진제공=김포시 |
▶ 국내외 우수 자원회수시설 벤치마킹…김포시 랜드마크로
김포시는 최종 입지선정을 위한 용역기간 동안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를 통해 주민과 소통하며 주민이 공감하는 행정을 펼쳐나갈 계획이며, 최종 입지 후보지는 입지선정위원회 평가 결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2024년 입지가 결정되면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가 진행된다. 김포시는 ‘김포시 친환경 자원회수시설’을 단순 소각기능을 넘어 김포를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2월 중순에는 환경녹지국장 등 김포시 관계자들이 국내 선진지를 견학하는 등 김포시에 적합한 ‘최첨단 친환경 자원회수시설’ 건립에 따른 본격 행보에 나섰다.
특히 벤치마킹 이후 국내 우수사례를 설명했는데, 충남 아산시 ‘아산생활자원처리장’은 주민 편익시설과 다목적 체육시설은 기본으로 가족단위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생태식물원’과 ‘장영실 과학관’ 등이 조성돼 해당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좋은 사례로 꼽혔다.
이처럼 김포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우수사례까지 검토한 뒤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시설을 설계-건축해 최대한 주민 편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며, 시설을 조성할 때 폐기물처리시설의 필수시설인 굴뚝 활용방안 등도 고민해 김포시 랜드마크로 조성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아산시 아산환경과학공원 조감도. 사진제공=김포시 |
▲평택시 평택에코센터 조감도. 사진제공=김포시 |
▶ 폐기물처리시설 EU-미국보다 오염물질 기준 ‘엄격’
최근 조성되는 폐기물처리시설은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최신 기술이 접목된 가운데 시공된다. 환경관리공단도 오염물질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TMS(굴뚝원격감시체계)’를 설치, 운영해 대기오염물질 측정항목이 전송되고 시민에게도 전광판으로 실시간 공개된다.
현재 대한민국 배출시설 오염물질 기준은 유럽연합(EU) 및 미국 기준치보다 엄격하다. 실제 배출되는 오염물질 양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할 필요가 없을 만큼 극소량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여타 지자체는 현재 조성 중인 폐기물처리시설 부지 인접 주민은 추가 증설하는 폐기물처리시설 유치를 위해 노력하는 상황도 확인되고 있다.
이정미 자원순환과장은 "3월 초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및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입지 선정을 위한 본격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며 "주민과 소통해 투명한 입지 선정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초 환경부에 국비 신청과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물량 반영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 70만 대도시를 앞둔 김포시 생활폐기물 처리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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