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머티리얼즈, 美 탄소포집 기업 경영권 인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07 09:38

CCUS 기업 8리버스 지분 확보...친환경 에너지 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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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머티리얼즈 지난 6일 SK㈜ 이사회에서 8리버스 경영권 확보를 위해 3억달러(약 3천900억원)를 투자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7일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SK㈜ 머티리얼즈가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미국 기업 8리버스(8Rivers)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하고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SK㈜ 머티리얼즈 지난 6일 SK㈜ 이사회에서 8리버스 경영권 확보를 위해 3억달러(약 3천900억원)를 투자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7일 밝혔다. 이미 지난해 3월 8리버스에 1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12%를 확보한 SK㈜ 머티리얼즈는 오는 7월까지 3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 머티리얼즈는 8리버스 CCUS 기술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2008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설립된 8리버스는 전기와 수소에서 이산화탄소(CO₂)를 99% 이상 제거하는 특허 기술이 있다. 8리버스는 천연가스와 석탄을 원료로 별도 설비 없이 CO₂를 포집하는 초임계 발전 기술과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CO₂를 냉각해 액화 상태로 만들어 분리하는 심냉법 기술을 보유했다.

SK㈜ 머티리얼즈 관계자는 "탄소감축이 세계적인 의제가 됐지만 신재생에너지만으로는 기저 발전을 대체하기 어렵고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CO₂를 포집하는 방안은 비용이 많이 든다는 한계가 있다"며 "8리버스는 혁신 기술로 비용 경쟁력을 대폭 개선해 탄소감축 가속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 머티리얼즈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CCUS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상업화에 성공한 이후에는 세계 시장까지 확장한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고 CO₂ 저장공간이 풍부한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도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중장기적으로 8리버스 기술을 도입해 저비용에 고효율을 갖춘 CCUS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최근 SK㈜ 머티리얼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관련 첨단소재 사업 외에 친환경 에너지 분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미국 엑손모빌과 친환경 에너지원인 ‘블루암모니아’ 시장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차세대 탄소포집 기술을 가진 미국 기업 아이온(ION Clean Energy)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친환경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이용욱 SK㈜ 머티리얼즈 사장은 "8리버스가 가진 독자 기술력과 우리 사업 역량이 더해져 더 큰 도약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탄소감축은 인류 지속가능을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할 지상과제로 세계적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며 전 세계 탄소중립 가속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jinso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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