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1일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 개최
신규 사외이사로 尹 캠프 출신 인사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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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광화문 웨스트 사옥 조감도 |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KT가 정기 주주총회 일정을 확정짓고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그간 정부 여당 및 시민단체에서 KT의 지배구조개선을 위해 이사회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문해온 만큼 새롭게 구축될 이사회 명단에 이목이 쏠린다.
◇ KT, 31일 주총 개최…이사회 구성은 ‘변화 속 안정’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31일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제 4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윤경림 최고경영자(CEO) 내정자의 대표이사 선임의 건을 비롯해 이사 선임의 건 등 8개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업계에선 윤 내정자 선임안의 표결 결과와 함께 새롭게 꾸려지는 이사회 구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간 정부 여당 및 시민단체에서는 KT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이사회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지배 주주가 없는 KT의 경우 경영진을 감시하고 감독할 수 있는 이사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전날 KT가 공시한 주주총회소집공고에 따르면 이번 주총에서는 신규 사내이사 2인과 사외이사 4인에 대한 선임안이 다뤄질 예정이다. 신규 사내이사로는 송경민 KT SAT 대표와 서창석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부문장이 올랐다. 사외이사로는 올해 주총일에 임기가 만료되는 강충구 이사회 의장과 여은정·표현명 이사를 재선임하기로 했고, 정부 관료 출신의 임승태 법무법인화우 고문을 신규 선임하기로 했다.
◇ 尹 캠프 출신 인사 사외이사로…임기도 1년씩만
특히 사외 이사로 신규 선임된 임승태 고문은 정치권과의 소통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 고문은 1955년생으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친 금융 전문가다. 이날 KDB생명 대표에 내정되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선거 캠프에서 상임경제특보를 맡기도 했다.
그는 "경영진의 파트너이자 감독자로서 KT의 신성장 동력 분야 중 하나인 금융분야에 대해 발전적인 방향성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면서 "금융권 사외이사 및 이사회 의장 역임 경험을 바탕으로 KT의 선진 기업지배구조 정착을 위해 조언하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KT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했다.
KT는 신규 이사 임기를 1년으로 정했다. 통상 3년 임기로 선임하던 관례를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향후 이사회 구성에 변화를 줄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각에선 KT 이사회가 사외이사 1인을 추가로 선임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KT 정관에 따르면 이사진은 11인 이하로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의 수는 3인 이하로, 사외이사의 수는 8인 이하로 한다.
KT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사내이사 3인에 사외이사 7인으로 이사회를 구성하는 것만 주주총회 안건에 올라있다"고 말했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