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한국안전리더스포럼, ‘안전시리즈’ 연중기획 보도
3~5월 행락철 산불·교통사고·등산 실족·지역축제 등 안전사고 예방
코로나19 이후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선제대응으로 사고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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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황우여 황앤씨로펌 사무실에서 한국안전리더스포럼 관련 전문가들이 ‘행락철 안전사고 예방’ 관련 제도개선 대책을 토론하고 있다. 사진=김준현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산업진흥법’ 시행에 따라 지난해 설립된 <한국안전리더스포럼>과 함께 <에너지경제신문> 단독으로 2023년 한 해 동안 안전 관련 연중기획이 진행된다. 1회차 방음터널 화재 안전대책, 2회차 해빙기 급경사지 안전관리에 이어 3회차에선 행락철 산행에 의한 실화나 실족사, 교통사고, 지역축제 유의 사항 등을 전달한다. [편집자 주]
행락철이라고 하면 사전적 의미로 ‘1년 중, 재미있고 즐겁게 노는 계절이나 때’를 말한다. 보통 3월에서 5월까지 봄의 계절을 가리킨다.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 논의와 맞물려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곧 해제되는 가운데 올해부터는 본격 행락철을 즐기는 시민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지난 3년간 행락철 시민들의 외부활동이 상대적으로 줄었다가 앞으로 본격 외출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또한 지난해 10월 이태원 참사 때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행락철 안전사고에 더 유의해야 할 때다.
15일 한국안전리더스포럼에 따르면 3월에서 5월 행락철 시기 등산사고 및 교통사고, 산불, 지역축제 안전사고 등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코로나19가 전면 해제되는 이 시기에 행락철 유동인구가 많아지는 만큼 안전에 더 유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먼저 산불은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740건으로 10년 평균 대비 38%, 면적은 7배 증가했다. 대부분 입산자 실화 등 부주의로 인해 주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등산사고 역시 4월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실족이 40%로 가장 많아 등산 시 천천히 다니길 권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봄이 되면 기온상승으로 인해 추위에 익숙해 있던 신체의 신진대사 기능들이 적응하는 시간이 약 2~3주 정도 필요한데 이 기간에 피로를 쉽게 느낀다. 이때를 춘곤증이라고 한다.
춘곤증에는 특히 졸음운전이 위험하다. 졸음운전은 2~3초 짧은 순간이라도 운전자가 없는 상태로 수십미터를 질주하는 것과 같기에 운전자 본인은 물론 보행자와 타 운전자에게도 큰 위험이 된다. 여기에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내세운 ‘안전속도 5030’ 정책이 주요 역할로 떠오르고 있다. 속도만 조절하더라도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방안이다.
포럼에서는 먼저 산불예방으로 ICT 기반 예방·감시 강화 및 소각행위 근절을 요구했다.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 소각행위를 전면 금지하고, 산림주변 화목보일러를 일제점검하는 등 사전 예방조치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봄이면 대형산불이 발생하는 동해안지역 산불대응을 위해 ‘국립 동해안 산불지방센터’를 울진에 신설한 것도 알렸다.
아울러 행락철 지역 축제가 많아지는 만큼 음주운전에 대한 교통사고와 외곽지역 가로수 이탈 등 단독 사고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봄철 졸음운전 사고가 많은 만큼 이 점을 크게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황앤씨로펌 대표는 "화창하고 따뜻한 날씨, 겨우내 움츠렸던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이때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며 "특히 올해 행락철은 3년 동안 코로나19로 움츠렸다가 재차 활동함으로써 느슨해질 우려가 있는 만큼 대형사고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기후위기 대응 해빙기 안전진단 제언’에는 △황우여 황앤씨로펌 대표변호사(한국리더스안전포럼 고문변호사, 前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경국 한국안전리더스포럼 수석회장(전 안전행정부 차관) △이성렬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안상로 한국안전리더스포럼 공동회장이 참여했다. 본 보고서의 제언은 향후 정부 및 국회로 제출할 예정이다.
kjh123@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