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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국가산단으로 지정된 용인시 남사읍 일대.연합 |
1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6대 첨단산업에 걸쳐 2026년까지 550조원 규모의 민간 주도 투자를 유도한다고 발표했다. 이 중 반도체에서만 340조원의 투자를 유치한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가 약 300조원을 들여 용인 남사읍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120조원 가량을 투자해 첨단 공장을 만든다.
삼성·SK 등은 용인 산단 후보지가 기존 반도체 생산단지인 기흥, 화성, 평택, 이천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만들어지면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삼성·SK는 용인 일대 국가산단 후보지에 제조공장을 최소 5개 구축할 전망이다. 시스템반도체 등 첨단반도체가 중심이다. 정부 측은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연구기관도 150개 가량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정부가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업계가 눈여겨보는 대목이다. 미국 같은 동맹국도 ‘반도체 패권’을 가져가기 위해 우리 기업들을 압박하는 실정이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속도를 발목잡는 모든 요소를 해제하고 범정부 추진지원단을 가동해 빠른 곳은 대통령 임기 중인 2026년 말 착공할 수 있도록 전속력을 내겠다"며 "국가첨단벨트 조성을 차질 없이 이행해 첨단산업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고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굴 것"이라고 약속했다.
경기도는 정부가 용인시에 세계 최대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관련 부서와 해당 시군, 유관기관 등이 모두 참여하는 TF를 즉시 구성하겠다"며 "경기도를 세계적 반도체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메모리, 파운드리, 팹리스, 소재·부품·장비 등 메가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우수 인재들도 모이는 등 선순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