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반려동물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50억 투자 "펫 사업 진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21 11:10

‘핏펫’에 전략적 투자...동물의약품 연구 개발 협업
사업다각화 위해 메디쎄이 등 M&A·지분투자 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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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신사옥 조감도. 사진=동화약품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126년 역사의 국내 최고(最古) 제약사 동화약품이 반려동물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펫 사업 진출의 첫 발을 내딛었다.

동화약품은 반려동물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핏펫’에 5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21일 밝혔다.

동화약품은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핏펫이 보유한 수십만 건의 반려동물 헬스케어 데이터베이스에 동화약품의 의약품 개발 노하우를 접목, 동물의약품을 연구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이번 투자로 개발되는 의약품의 사업화 우선협상권도 확보했다.

핏펫은 현재까지 누적 600억원 이상 투자유치를 이뤄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반려동물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으로, 반려동물의 간편검사 서비스, 건강 맞춤 커머스, 동물병원 찾기 등 다양한 반려동물 건강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아기유니콘 기업, 2021년 예비유니콘 기업에 연속 선정되며 국내 펫코노미(펫+이코노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활명수, 후시딘, 판콜, 잇치 등 일반의약품 강자인 동화약품은 최근 사업다각화를 위해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0년에는 국내 척추 임플란트 시장 1위 기업 메디쎄이를 인수하며 창사 123년만에 처음 M&A를 단행해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 디지털치료제 개발업체 ‘하이’를 비롯해 리브스메드, 제테마, 환인제약, 뷰노,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지플러스생명과학, 캐리스라이프, 오가노이드사이언스, 피코이노베이션 등에 투자하고 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성장세에 있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에 뛰어들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반려동물 토탈 헬스케어를 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핏펫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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