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해외 실적 성장세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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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시그넷은 지난해 연간 매출 1626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
SK시그넷은 지난해 연간 매출 1626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약 50% 증가했다.
매출은 해외 실적 호조가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800억원 늘어난 1329억원으로 전체 매출 81.7%에 달한다. 미국 초급속 충전소 시장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달리는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와 이브이고로부터 지속적인 수주가 해외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SK시그넷은 지난 1월에는 미국 상용차 전문 충전사업자인 테라 와트 인프라스트럭처와 첫 수주 계약을 맺었다.
연간 최대 1만기 생산 능력을 가진 SK시그넷 미국 텍사스 생산법인은 올해 6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과 공급을 할 수 있게 되면서 IRA를 포함한 규제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SK시그넷은 국내 시장에서도 매출을 늘렸다. 2021년 253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298억원으로 17.8% 증가했다. 완속 충전기 수요가 높은 국내 시장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2021년 24억원에서 46% 증가했다. 늘어난 연구·개발(R&D) 투자와 150명 이상 대규모 인력 채용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영향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R&D 투자는 108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지난해 미국 충전소 사업자와 굳건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매출 실적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면서 "올해는 미국 국가전기차인프라공식계획(NEVI) 프로그램을 비롯한 국내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지원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확대되는 전기차 충전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jinsol@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