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야심작 갤럭시북3 울트라, 해외에서도 품귀 이어갈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23 14:08

미디어 브리핑 열고 개발 비화 밝혀…전작 대비 판매 2.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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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황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뉴컴퓨팅 하드웨어 개발2그룹장 상무가 23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 북3 울트라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노트북 신제품 ‘갤럭시 북3’가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는 높은 성능을 바탕으로 국내 온라인 채널에서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혁신 기술을 집약한 갤럭시 북3 울트라를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판매량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3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삼성전자기자실에서 심황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뉴컴퓨팅 하드웨어 개발2그룹장 상무가 갤럭시 북3 울트라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심 상무는 "갤럭시 북3 울트라는 올해 개발한 신규 라인업으로 성능과 품질 면에서 최고 중에서 최고를 지향했다"며 "성능과 휴대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최고 혁신을 담기 위해 노력했고 새로운 프리미엄 기준을 세우는 제품으로 개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갤럭시 북’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 세계 개인용컴퓨터(PC)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 북3 시리즈 세계 시장 반응은 매우 좋으며 현재까지 전작 대비 2.5배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간 연결성이 강화된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퀵쉐어’ 기능으로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과 영상, 문서를 갤럭시 북으로 쉽게 옮길 수 있다. 갤럭시 북에 있는 키보드와 터치패드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제어하는 ‘멀티컨트롤’ 기능도 특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매끄럽게 연결하기 위해서는 윈도와 안드로이드 등 서로 다른 운영체제(OS)간 연결이 중요하다"며 "각 운영체제가 가진 강점을 확보하면서도 고객이 필요한 작업에 매끄럽고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경험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갤럭시 북3 울트라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난제는 최고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가벼운 이동성을 갖추는 것이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강력한 성능을 가진 부품을 탑재하려면 일정 제품 두께와 무게가 유지돼야 하나 휴대성을 위해 보드 설계부터 이전 제품과 완전히 다른 방안을 고안해야 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등 중요 반도체 배치를 최적화했다. 개발 초기 여러 보드 레이아웃을 구상했고 시제품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보드 디자인으로 확정했다. 냉각 시스템도 재설계했다. 냉각 팬 위치와 크기, 공기 흐름을 최적화할 수 있는 팬 구조 등 다양한 설계 검증을 진행했다.

확정된 CPU, GPU, 팬 레이아웃에서 고속 외부 포트를 신호 손실 없이 전달하도록 설계했다. 이를 위해 갤럭시 북3 울트라는 메인보드를 ‘8번’이나 재설계하는 칠전팔기 최적화 과정을 거쳤다.

삼성전자는 초반 흥행에 성공한 만큼 국내외에서 좋은 판매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 상무는 "(언팩과 동시에 제품을 출시한) 갤럭시 북3 프로에 관심이 집중됐다"면서도 "울트라에 대한 호응도 좋기 때문에 프리미엄 제품이긴 하지만 (판매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기 침체로 PC 수요가 감소하는 흐름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심 상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요가 폭발했는데 PC 시장 상황은 코로나 이전 쪽으로 가는 경향을 보인다"면서도 "거점 오피스를 만들고 협업 공간, 상호 공간이 되면서 제대로 된 제품이면 시장에 들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jinso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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