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시절 회사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렉스턴 스포츠 칸을 시승했다.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국내 픽업트럭 시장 ‘개척자’에서 어느덧 ‘이정표’로 진화한 차라는 평가를 받는다. 경쟁 모델 대비 가성비가 훨씬 뛰어나다는 이유에서다.
큰 차체를 이끌기에 충분한 힘이다. 가속 페달을 밟자 일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비슷한 초반 가속감을 보여줬다. 예상보다 초기 가속감이 뛰어나다. KG 모빌리티 측은 이 차의 엔진이 가장 많이 운전하는 일상영역(1600~2600rpm)에서 최대 토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내 공간이 여유롭다. 과거 코란도 스포츠와 비교해 가장 개선된 부분이다. 시트 착좌감이 훌륭한 편이다. 내부가 좁거나 답답한 느낌은 거의 없다. 차를 빠르게 몰아도 2열에서 나름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KG 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 칸의 데크 용량(VDA 기준)은 1262L다. 적재량 기준으로는 최대 700kg까지 가능하다.
안전사양은 △긴급제동보조(AEB) △앞차출발경고(FVSW) △스마트하이빔(SHB) △전방주차보조경고 △차선이탈경고(LDW) △전방추돌경고(FCW) △차선변경경고(LCW) △후측방접근경고(RCTW) △후측방경고(BSW) 등이 기본 적용됐다.
고속 주행이 상당히 안정적이라 만족스러웠다. 균형이 잘 잡혀 빠른 속도로 코너에 진입해도 잘 탈출했다. 하체가 상당히 단단해 오프로드 주행도 걱정없이 할 수 있다.
가성비는 이 차의 최대 장점이다. 4000만~5000만원을 바라보는 수입 픽업트럭과 달리 렉스턴 스포츠 칸은 최첨단 편의사양을 기본 적용하고도 2000만~3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수입차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첨단 커넥티드카 시스템과 16가지의 최첨단 주행안전 보조시스템(ADAS)까지 대거 장착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KG 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 칸의 가격은 3065만~435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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