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제6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그룹 내 자회사 'HD 색 입히기' 속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28 15:46

HD현대, 본재 소재지 경기도 성남으로 변경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 'HD' 붙이며 정체성 확립

HD현대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제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HD현대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HD현대가 28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GRC)에서 ‘제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이사 선임의 건 △본점 소재지 변경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과 함께 △재무제표 승인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5개 안건이 가결됐다.

먼저 임기가 만료된 권오갑 HD현대 회장을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장경준 전 삼일회계법인 부회장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HD현대는 본점 소재지를 서울에서 GRC가 있는 경기도 성남으로 변경했다. 또한 영업보고를 통해 지난해 매출 60조8497억원과 영업이익 3조387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장기 배당정책에 따라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인 주당 3700원의 결산배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중간배당을 포함하면 연간 주당 배당금은 총 4600원이다.

권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그룹 명칭과 CI를 변경했고, 새로운 보금자리인 판교 GRC도 문을 열었다"며 "GRC를 중심으로 스마트한 근무환경과 기업문화를 만들고, 미래기술 역량을 갖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양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한편, 미래기술의 핵심인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위해 AI센터를 신설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수소연료전지 등 미래사업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D현대의 조선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도 같은 날 GRC에서 ‘제 4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주총회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으로의 사명 변경과 경기도 성남으로의 본점 소재지 이전 등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의 건 등 총 5개 안건이 가결됐다.

먼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삼일회계법인 대표 등을 지낸 김홍기 원익피앤이 감사가 신규 선임됐다. 또한 정관 변경안에는 본점 소재지를 서울에서 경기도 성남으로 바꾸는 내용도 포함됐다.

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부회장은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수주 목표 초과 달성, 액화천연가스(LNG)·수소 혼소 엔진 개발 등 성과를 거뒀다"며 "새로운 50년은 친환경 선박 기술로 조선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의 조선부문 자회사 현대중공업도 이날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제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HD현대중공업’으로 변경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 총 5개 안건이 가결됐다. 정관 일부 변경의 건에서 상호를 현대중공업 주식회사에서 ‘HD현대중공업 주식회사’로 바꾸고, 이날부터 바로 사용하기로 했다. 또한 임기가 만료된 한영석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채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안정적인 수주 물량을 바탕으로 새롭게 수립한 HD현대의 조선 사업 비전인 ‘바다의 무한한 잠재력 실현’을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ls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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