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 체감경기 아직 겨울···2분기 전망 ‘부정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29 14:41

대한상의 BSI ‘94’ 여전히 부정적···"수출부진에 대기업 더 어렵다"

전경련 BSI도 13개월 연속 100 하회···"1분기 투자·수출 감소"

catsDDDDDDDDDDDD3

▲최근 대한상의 BSI 추이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아직 꽁꽁 얼어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25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2분기 전망치가 ‘94’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직전 분기 대비 20p 상승, 전년 동기 대비 2p 하락한 수치다.

대한상의 BSI는 3분기 연속 하락세에서 1년 전 수준으로 복귀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보다 낮아 부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했다. BSI는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00 이하면 그 반대다.

특히 중소기업(95)보다 대기업(84)의 부정적 전망이 더 컸다. 중국의 리오프닝,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등의 기대감에 지수는 개선됐지만 수출·내수 동반부진 상황을 뒤집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실내 마스크 전면해제 조치와 중국 특수가 기대되는 화장품(137) 업종이 가장 높게 나왔다. 지난해 처음으로 의료기기 수출액이 3조원을 넘어선 의료정밀(104) 업종 역시 호조세를 이어갔다. 수주 호황을 맞이하고 있는 조선·부품(102) 업종과 중국 내 생산활동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기계(101) 업종 역시 기준치를 웃돌았다.

반면 반도체 수요와 가격 하락세가 지속 중인 IT·가전(95)을 비롯해 정유·석유화학(95), 철강(85) 등 수출 주력품목은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코로나 특수 사라진 제약(71), 출판·인쇄(71), 섬유·의류(79) 업종들도 2분기 전망이 부진한 업종에 속했다.

김현수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정책팀장은 "한국경제는 지금 코로나 엔데믹 상황에서 회복기 전환과 하락세 지속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중국 리오프닝, 한일관계 개선, 마스크 해제 등 대내외 호재요인들이 실제 내수소비 활성화와 수출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소비진작 대책과 수출기업 애로해소 및 지원방안을 맞춤형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atsASDFASDF33

▲전경련 종합경기 전망 추이

같은 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BSI 역시 93으로 100을 밑돌았다. 세계경제 불황,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여파로 기업들의 경기전망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경련 BSI는 지난해 4월(99.1)부터 13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13개월 연속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전경련은 BSI를 통해 추정한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3%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10.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심리가 투자계획 등을 통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됐다"며 "기업심리가 제고되면 실물경제의 회복에 도움이 되는 만큼, 규제완화, 노동개혁 등 기업경영에 활력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yes@ekn.kr

여헌우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