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진아 나 지금 되게 신나"...K콘텐츠株 '폭풍성장' 예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04 17:29

정부, 오는 2026년까지 1조124억원 투자... 250억달러 수출 목표



에스엠 등 관련주 펀더멘털 개선 기대, 팬엔터 '1518%' 성장할 듯



웹툰·웹소설도 '훨훨'...추천주 스튜디오미르·애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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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차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본회의. 사진=국가지식재산위원회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최근 K팝, 드라마, 웹툰·웹소설 등 K콘텐츠 관련주의 투자 매력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산 미디어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정부에서도 장기적인 지적재산권(IP) 산업 육성책을 내놓는 중이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의 대형 공급계약도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에스엠, 팬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미르 등의 실적이 올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2023년도 국가지식재산 시행계획 등 5개 안건을 심의·확정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26년까지 IP 창출·활용, 관련 기업 및 K콘텐츠 육성 등에 1조124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콘텐츠 IP 펀드 신설 등 정책펀드를 조성해 IP보유 콘텐츠 기업을 육성하고, OTT 콘텐츠 제작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하에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K-콘텐츠 수출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오는 2027년까지 K콘텐츠 수출 규모를 250억달러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최근 수 년간 OTT를 중심으로 한 한국산 드라마, 웹툰 및 K팝 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자, 정부에서도 주요 수출 산업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K콘텐츠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엔터테인먼트 분야 종목은 흥행 및 연예인 등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수요 및 정부 지원 확대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표적으로 게임, 인터넷, 엔터테인먼트사로 구성된 지수인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7.6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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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주일 간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 추이. 출처=한국거래소


미디어콘텐츠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편입한 ‘TIGER 미디어콘텐츠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올해 5%가량 올랐다. 이 ETF는 지난 1월(7.97%), 2월(5.59%) 연속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나, 지난달에는 에스엠 경영권 분쟁 건으로 10% 가까이 하락한 바 있다. 구성종목 중 에스엠(12.06%), 하이브(10.37%)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카카오의 공개매수 절차가 마무리된 후 4월 들어서는 다시 상승하는 추세(1.66%)다.

에스엠은 최근 경영권 분쟁이 종료되고 카카오의 자회사로 편입되며 다시금 투자 매력이 돋보이고 있다. ‘SM 3.0’으로 대표되는 경영 혁신, 카카오·하이브와의 플랫폼 협력에 따른 IP 사업 확대로 펀더멘털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스엠은 올해 매출액 9709억원, 영업이익 136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12%, 50.36%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드라마 등 방송 제작사 중에서는 최근 팬엔터테인먼트가 급격히 성장하는 중이다. 특히 이날 팬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전일 대비 11.88% 급등한 5370원에 마감했는데, 미국 OTT 플랫폼 넷플릭스와의 콘텐츠 공급계약 체결 사실이 공시됐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지상파 방송국 SBS를 상대로 154억원 규모 콘텐츠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잇따른 대형 공급계약 체결로 팬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년 대비 1518% 커진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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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이외에도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K웹툰·웹소설 관련주를 주목하고 있다. 국내 웹툰 시장이 일본, 미국, 유럽 등으로 진출하고, 유료 결제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웹툰을 원천 IP로 보유할 경우 드라마, 애니메이션으로의 확장을 통해 OTT로 진출할 수도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직접 웹툰·웹소설 플랫폼을 운영해 대장주로 분류되며, 주요 추천주로는 스튜디오미르, 애니플러스 등이 추천된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미르는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글로벌 OTT들과 장기간 계약 관계를 맺어 플랫폼, CP사에 비해 협상력이 강하다"며 "애니플러스의 경우 자체 애니메이션 OTT ‘라프텔’을 통해 오는 여름 동남아시아 7개국으로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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