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복지대상 심사위원장 박호정 고려대학교 교수
▲박호정 고려대학교 교수. |
기후에너지복지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고 에너지경제신문사가 주관하는 국내 유일의 기후에너지 복지 관련 시상제도이다. 기업, 단체, 비영리 법인 등을 대상으로 하여 에너지복지문화(ESG 실천과 나눔 중심)와 기후복지문화(특화된 사회공헌활동) 등에서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데 큰 뜻이 있다고 하겠다. 일찍이 기후에너지복지 선진 국가들은 정부 주도형 다양한 복지 사업보다는 민간 주도형 복지사업의 성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로써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소외계층을 포용하는 국민적 거버넌스를 리드해 나가고 있다.
이런 취지에서 본 대상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심사위원들은 올해의 기후에너지복지대상 수상자로 우리금융지주과 하나금융지주를 선정했다. 올해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회적 기업과 소외계층을 돕는 사회복지 단체의 공모 중심이었다.
응모작 모두가 우리 사회가 기후에너지복지국가로 나아가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과 하나은행지주는 폭염과 한파로 인한 이상기후 위험에 생존의 어려움을 겪은 취약계층에 나눔, 실천의 우수성과 수년간 자연생태계의 기후탄력성 복원을 위해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을 실천한 기업이다.
우리은행지주는 사회 기여를 뚜렷한 목적으로 한 ESG금융원칙을 제정했고, 사회적 금융, 포용 금융을 위해 ESG 관련 리스크 완화해 사회에 기여하는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2017년부터 매년 에너지 취약 계층의 에너지 복지증진을 위해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와 연계해 냉방용품 및 방한용품 지원사업, 친환경 보일러 교체, 미납연체요금(전기, 수도, 가스등)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22년에는 환경부와 폭염영향 취약계층 1970가구 지원사업으로 여름용 이불, 생수, 쿨매트, 부채 등의 물품을 제공했고, 금융권에서는 유일하게 기후위기대응 민관협력 네트워크 ‘제로 서울 실천단’에 참여하고 있다. 기후탄력성 복원사업으로 2019년 강원도 고성 산불피해를 입은 인흥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경기도 어울초등학교, 양천구 진명고등학교, 울진 부구중학교 등에 교목, 관목, 초화류 등을 식재해 미세먼지 및 도시열감 저감효과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2020년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인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사회적 약자의 뚜렷한 지원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저탄소 경제체제로의 이행촉진을 위해 온실 가스감축을 위한 친환경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사회 중심의 ESG 경영 성과도 뚜렷하다. 지난겨울 에너지소외계층에 대한 긴급자금 지원과 노사간 화합을 통한 공동기금을 마련했다. 사회적 약자인 기후에너지 취약층에 생활비를 지원하는 한편 한파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한 취약계층에게는 난방비 5억원 상당을 지원했다. 또한 정부지원에 포함되지 못한 에너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 계층인 장애인 가구, 자립준비 청년·청소년, 미혼모 등에 대해서도 금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인해 금융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금융 취약계층 등의 지원을 위해 노사가 공동으로 약 300억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하나금융그룹은 약 15만명의 취약계층에 에너지 생활비를 지원했다. 하나은행은 ‘어린이 자연사랑 어린이 미술대회’를 통해 차세대 어린이들에게 미술적 재능을 키우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1993년부터 시행한 미술대회는 올해로 30주년을 맞는다. 미래 에너지소비층인 차세대에게 자연사랑 의식을 심어주고 환경보호 인식 확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끝으로 비록 수상은 못했지만 나눔과 실천을 통한 사회적 약자, 소외계층에 포용적 사회를 가지 위해 노력해주신 모든 응모 기업과 단체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