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기업은행장 "3년간 기술 혁신기업 1000개 발굴...복합금융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1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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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성태 기업은행장이 재임 기간 경영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나유라 기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앞으로 3년간 기술 혁신기업 1000개를 발굴해 투자, 융자 복합금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11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제조강국 대한민국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재조명 될 수 있도록 첨단산업, 혁신제조기업 육성의 금융혈류가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행장은 "IBK기업은행의 새 비전은 최고의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제공하는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이라며 "내실 있는 비전 추진을 위해 튼튼한 은행, 반듯한 은행, 활기찬 조직이라는 세 가지 전략방향을 수립하고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날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기업은행 역할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우리 창업기업들의 성장경로 중 시장실패가 발생하는 부분이 주로 초기 창업기와 소멸위험에 처한 성숙기 기업들"이라며 "민간투자 영역은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창업 1~3년차 초기 기업의 경우 자금 부족으로 도산 위기에 내몰림으로써 우수한 기술력이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에 기업은행은 과감하게 모험자본을 지원해 초기 기술창업기업의 데스밸리 극복을 돕겠다"며 "중소기업 전용 M&A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주 고령화로 소멸위험에 직면해 있거나 사업구조 개선이 필요한 성숙기 기술기업의 소멸을 방지하고, 재도약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성장금융경로가 완성되면 초기 창업기업 성장, 성숙기업 소멸 방지가 시장기능에 의해 활성화되면서 중소기업 기반의 보다 활력 있는 경제체계가 구축될 것이라는 게 김 행장의 구상이다.

기업은행은 기술 이전과 보호가 필요한 기업에 대해서는 인수자금, 양산자금, 판매자금과 같은 단계별 자금수요를 포괄 약정해 지원하는 등 혁신 서비스 제공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김 행장은 "통화긴축에 따른 자금경색으로부터 우량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대기업, 기관과의 동반성장 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충하는 등 올해 목표로 한 56조원의 중소기업 자금공급 계획을 보다 확대해 신속하게 이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행장은 기업은행의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부문 이익을 2022년 1260억원에서 2025년 2500억원으로 2배 확대할 방침이다. 자회사 부문 이익 비중은 2022년 11.7%에서 2025년 15%로 확대한다. 그는 "베트남 법인전환, 폴란드 법인설립 등 글로벌 생산거점 중심의 네트워크를 확충해 해외진출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고, 현재 플랫폼 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디지털 상품 및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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