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기업은행장 "중소기업 인력난 심각...장기근속자에 금융편익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11 13:51

장기근속 근로자에 대출금리 등 프로그램 가동



올해 56조원 포함 3년간 총 200조원 자금공급



동기간 총 1조원 금리 감면..."건전성 우려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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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성태 기업은행장이 재임 기간 경영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나유라 기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중소기업들의 인력난이 심각한 만큼 자금공급과 별개로 중소기업에 오래 근무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금융, 비금융 등 편익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11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 지원책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김 행장은 "취임 후 100일간 중소기업들과 만난 결과 중소기업들이 원하는 것은 자금공급과 인력난 해소"라며 "특히 중소기업은 인력을 구해도 그 인력들의 이동이 많고, 이것이 기업의 생산 차질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은행은 앞으로 3년간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총 200조원 이상의 자금을 차질없이 공급하는 것과 별개로 기업들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김 행장은 "현재 운영 중인 중소기업 근로자 휴가비 지원과 함께 중소기업 장기근속자를 대상으로 대출금리 및 예금금리 우대와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중소기업의 근로자들이 장기 근속할 수 있게끔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계속해서 이를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업은행은 올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56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할 방침이다. 김 행장은 "올해 56조원, 3년간 누적으로 200조원을 공급할 것"이라며 "어려운 때일수록 중소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대한 수요가 있는 만큼 실제 공급액은 이보다 많은 60조~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출 만기 연장, 이자 상환유예 조치로 인한 부실화 우려에 대해서는 "부실화에 대비하기 위해 약 1조4000~50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며 "소상공인 관련 저금리 특별대출은 약 8조원 정도 공급했는데, 기업은행 재정에서 상당부분 건전성을 커버하고 있고, 이에 대한 건전성 부담은 사실상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경영을 하는데 있어서 핵심 요인이 건전성 관리일 것"이라며 "고금리, 경기침체 등 중소기업들의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입체적으로 건전성을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건전성 관리를 위해 우량 기업, 생존 가능성 및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 중심으로 자금을 공급할 방침이다. 김 행장은 "기업은행이 보유한 핵심 역량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을 발굴하는 것"이라며 "기업은행에서 대출을 결정하는 지점장이 되기 위해서는 20년간 기업을 판단하는 심사 역량 등 많은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통합 금리감면 패키지’를 통해 2025년까지 3년간 총 1조원의 금리를 감면할 방침이다. 김 행장은 "여기에 기술창업기업을 중심으로 총 2조5000억원 이상의 모험자본을 공급해 성장금융경로를 완성하기 위한 시드뱅크가 되겠다"며 "이를 차질없이 추진한다면 2025년 총자산 500조원을 넘어서는 기업은행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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