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고객 心 잡자" 가전 브랜드·제품 차별화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12 15:15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새 기능 강조···슈드레서 등 신가전 출시
LG전자 ‘브랜드 리인벤트(REINVENT)’ 더 젊고 역동적으로

삼성전자가 11일 공개한 이색 캠페인 ‘세상에 없던 초강력 청

▲삼성전자가 11일 공개한 이색 캠페인 ‘세상에 없던 초강력 청소 쇼’ 영상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고객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가전 분야 브랜드·제품 차별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색 마케팅이나 기존에 없던 새 제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브랜드 이미지 자체를 쇄신하며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세상에 없던 초강력 청소 쇼’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청소기 신제품 ‘비스포크 제트 AI’를 홍보하는 이색 캠페인이다. 런웨이를 배경으로 최대 280W 흡입력을 갖춘 제품 기능을 강조하는 영상을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제품 홍보와 동시에 지속가능한 일상을 위한 노력 메시지도 전하며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해양 폐기물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컷더트래쉬(Cut The Trash)’와 협업해 모델의 의상과 소품은 물론 재활용 페트병들로 만든 샹들리에를 캠페인 영상 속 런웨이 무대에 설치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 AI의 청정스테이션은 폐기물 재활용 소재를 그릴 필터에 적용했다. 인공지능(AI) 모드는 바닥 환경에 따라 최적의 흡입력으로 청소한다. 강력 모드 대비 AI 모드 사용 시 배터리를 약 25% 절약한다.

신(新)가전 출시 노력도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최대 4켤레까지 한 번에 관리 가능한 2023년형 신발관리기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지난 6일 선보였다. 비스포크 슈드레서는 탈취·건조·살균 기능을 통해 집에서도 손쉽게 신발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삼성은 지난 2021년 이후 상품성을 계속 향상시키고 있다.

LG전자가 12일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 슬로건 영상이 미국 뉴욕

▲LG전자가 12일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 슬로건 영상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서 상영되고 있다.

LG전자는 브랜드 이미지 자체를 바꾸는 ‘리인벤트(Reinvent)’ 작업에 착수했다. 더 적극적으로 고객과 소통하며 젊음과 역동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최근 브랜드 지향점과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정립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가이드라인을 전 임직원에게 공유했다. 새로운 가이드라인에는 지역과 세대를 초월해 고객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아이코닉(ICONIC) 브랜드로 자리매김하자는 의지를 담았다.

LG전자는 제품, 서비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소중한 순간을 온전히 즐기는 ‘좋은 삶’을 누릴 수 있게 한다는 ‘Life’s Good’을 브랜드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브랜드 미션으로는 더 나은 삶과 지구의 미래를 만들기 위한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을 추구해 왔다.

LG전자는 이번에 브랜드 미션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가치로 △타협 없는 고객경험 △인간중심의 혁신 △미소 짓게 하는 따뜻함 등을 새롭게 정립했다. LG전자는 앞으로 이 3대 브랜드 핵심 가치를 제품과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할 고객경험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또 디지털 고객 접점에서 활용하는 비주얼 아이덴티티에도 젊음과 혁신의 역동성을 강조하기 위한 변화를 시도한다. 브랜드 심벌인 ‘미래의 얼굴’에 모션을 더해 윙크, 인사, 놀라움 등을 표현하는 8가지 디지털 로고플레이를 도입한다. 미래의 얼굴이 고객에 위트 있게 눈인사를 건네거나, 음악에 맞춰 리듬을 타는 등 인터렉티브 요소를 더할 수 있다.

밝고 역동적이고 가시성을 높인 ‘LG 액티브 레드’도 포인트 컬러로 사용한다. 동시에 다양한 사업 성격에 맞춰 액티브 레드부터 블랙까지 여러 컬러를 활용해 그라디언트(Gradient) 요소를 배경색으로 추가 활용한다.

LG전자는 이번 브랜드 리인벤트가 단순한 의미 부여나 디자인 변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로 진화하는 계기가 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비주얼 아이덴티티는 홈페이지, 등 국내·외 다양한 고객 접점에 순차 적용하며 일관성 있게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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