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이 전 대표 페이스북 |
이 전 대표는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홍 시장이) 당의 대선후보를 한 차례 지내고 당 대표를 두 번 지냈으면 이런 이력을 가진 분은 박근혜 전 대통령밖에 없다"며 "(홍 시장이) 중진으로서 입장을 개진했더니만 해촉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이런 일들이 계속 반복된다"며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시켜 정책 냈더니만 해촉됐다. 당 대표에게 당의 상황에 대해 조언하는 자리인 상임고문이 조언했더니만 잘렸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사실 당 대표의 면직권이란 것은 쉽게 쓰는 게 아니다. 예전에 윤리위원회 난리칠 때 저 윤리위원장 면직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라며 "(홍 시장 면직을) 김 대표가 했을 리가 없다. 김 대표는 사실 판사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다른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추측했다.
윤석열 대통령이나 용산 대통령실에서 모종의 압력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으로 풀이된다.
그는 홍 시장이 탈당 뒤 복당하는 과정도 언급하면서 "그때도 김 대표랑 제가 이거 갖고 논의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김 대표가 홍준표 대표 시절에 대변인도 하고 그래서 관계가 나쁘지 않다"며 "무엇보다도 사실 이렇게 면직하는 건 너무 모양새가 안 좋다"고 거듭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는 "당이나 대통령실에 대한 날선 비판을 많이 했던 분으로 따지면 상임고문 중에서는 이재오 고문이 으뜸"이라며 "이재오 고문님 말씀이 맞는 부분도 많고 그렇기 때문에 대중이 호응을 하는 거겠지만 불편함으로 따지면 거기가 훨씬 불편할 것 같다"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실이 최근 잇따른 논란에 휩싸인 김재원 최고위원에 징계를 요구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선 "왜 징계에 대통령실이 개입하나"라며 "그럴 거면 당 대표 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광훈 목사와의 친분으로 따져서 (김 최고위원을) 징계한다고 그러면 전 목사에 이사야 같은 선지자라고 하신 분이 김기현 대표"라며 "실제 징계에 들어가게 되면 서로가 멱살 잡을 상황이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그는 "당장 어제도 저는 약간 오해라고 보는데 대중적으로 봤을 때는 ‘전광훈 비판하는 홍준표를 잘랐다’ 뭐 이렇게 되지 않나"라며 "그런데 사실 그건 아니다. 제가 봤을 때는 오히려 모든 게 MBC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MBC 100분 토론 특집에 (홍 시장이) 나와서 대통령이 정치초보라 이렇고 저렇고 했지 않나"라며 "대통령 입장에 봤을 때는 전용기도 안 태울 만큼 봐주기도 싫은 방송사 나가가지고 정치 초보라고, ‘왜 왼쪽 좌파 방송에 가가지고 좌파들이랑 어울려가지고 그러느냐’ 이런 표현을 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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