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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 에너지경제신문DB |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분기 전체 펀드 시장이 성장한 가운데, 특히 채권형 펀드 순자산총액(AUM) 규모가 1조8000억원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3년 1분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전체 펀드 AUM은 909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56조8000억원(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형펀드에서 자금이 순유출됐으나, 머니마켓펀드(MMF)에서 25조원의 순유입이 발생해 전체 펀드시장에 총 30조1000억원이 순유입됐다.
1분기 동안 공모펀드에는 28조4000억원이 순유입되며 AUM은 전분기말 대비 44조4000억원(15.7%) 증가한 32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사모펀드는 1조7000억원이 들어와 AUM은 직전 분기 대비 12조3000억원 증가(2.2%)한 581조5000억원이 됐다.
유형별로 볼 때 채권형 펀드는 1분기 동안 2조1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으나, AUM은 전 분기 말 대비 1조8000억원(1.5%) 증가한 118조5000억원으로 마감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시행된 회사채 안정화 정책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채권 금리가 안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주식형 펀드에서는 1분기 동안 1조7000억원의 자금 순유출이 있었다. 단 연초 대비 증시 여건이 개선되면서 AUM은 전분기 말 대비 9조3000억원(10.2%) 증가한 10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단기금융 부문에서는 25조원의 자금 순유입과 함께 AUM은 분기 평균 194조7000억원 수준을 보였다. 단기금융 유형 펀드의 AUM은 전분기 평균 대비 37조원(23.4%)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시장 유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미국 은행 도산 발생 등 금리 인상 기조가 불분명해졌다"며 "투자처가 정해지지 않은 투자 대기자금이 MMF에 머물러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MMF의 순자산이 올해 1분기 211조원을 보이며 AUM도 90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6일 기준 최고치다. MMF는 분기 말 기준 펀드에서 가장 큰 비중인 19.8%를 차지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실리콘밸리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은행 등 해외 은행권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시장에 충격은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라며 "2차전지 관련주의 상승흐름과 함께 코스닥지수가 괄목한 상승을 보이며 증권형 펀드의 성장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su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