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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주식, 채권 투자 수요가 회복되면서 2월 통화량이 전월 대비 12조7000억원 증가했다. 수익증권 증가 폭은 2007년 11월 이후 역대 2위를 기록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2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819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2조7000억원(0.3%)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 증가했다.
지난 1월 통화량은 전월 대비 0.1%(3조3000억원) 감소하면서 2013년 8월(-0.1%) 이후 9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2월 통화량은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시장형 상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이 포함된다.
2월 통화량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주식 및 채권 투자 수요 회복 등으로 수익증권과 MMF가 전월 대비 각각 11조1000억원, 6조7000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반면 수시 입출식 저축성 예금과 요구불예금은 각각 8조6000억원, 4조1000억원 감소했다. 수익증권 증가 폭은 2007년 11월 13조1000억원 이후 증가액 기준 역대 2위다.
수신금리 하락으로 정기예적금 증가 폭은 6조8000억원으로 전월(24조8000억원) 보다 큰 폭으로 축소됐다.
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17조1000억원 증가했고, 기타 금융기관도 MMF와 수익증권 중심으로 3조8000억원 늘었다. 반면 기업은 수시 입출식 저축성 예금, 정기예적금 위주로 5조2000억원 줄었다.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은 1197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원(0.6%) 감소했다. M1에는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 입출식 저축성 예금으로 구성됐다. M1은 요구불예금 등 결제성 예금이 줄어들면서 전월 대비 감소했다. M1은 작년 6월 0.4% 감소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다.
2월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광의유동성(L, 말잔)은 전월 대비 0.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