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 BMW…배경엔 한상윤 '소통리더십' 있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16 11:00

2019년 취임…지난해 매출 5.8조 사상 최대



사회공헌, 지역사회 상생 등으로 韓사회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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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윤 BMW코리아 대표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한상윤 대표이사 사장이 이끌고 있는 BMW코리아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한 사장은 사회공헌·지역상생 프로젝트와 이른바 ‘번만큼 투자’하는 행보로 이미지를 제고하고 ‘소통 리더십’으로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나서는 모습이다.

16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5조7893억원, 영업이익 14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3.9%와 45.5% 증가한 것으로, BMW코리아 법인 설립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에서 법인세 등을 뺀 당기순이익은 9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2% 감소했다.

BMW가 호실적을 낸 배경에는 한 사장의 리더십이 거론되고 있다. 한 사장은 2019년부터 BMW그룹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취임 당시 BMW는 ‘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이 발생해 이른바 ‘불자동차’ 논란에 휩싸였다. 차량 화재 사건이 이어지자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재와 관련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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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5조7893억원, 영업이익 1448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BMW M 전용 초고성능 SAV 모델인 ‘뉴 X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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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코리아 미래재단이 지난달 23일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 위치한 ‘주니어 캠퍼스 포털’을 새롭게 단장해 오픈했다.


한 사장은 취임 직후 브랜드 이미지 회복에 착수했다. 베스트셀링 모델인 5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는 등 상품성을 바탕으로 신뢰 회복에 나섰지만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그 일환으로 BMW는 2011년 사회공헌을 담당하는 미래재단을 별도의 법인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수입차 업체 최초로 설립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지속가능한 성장과 한국 사회의 발전, 친환경 리더십과 글로벌 인재 양성, 기부 문화 확산 등을 위한 다양한 목적사업을 펼치고 있다.

BMW는 ‘스타트업 개러지’를 운영해 전세계 6개국에서 자동차 분야로 기술을 발전시키거나 판로를 개척하고 싶은 기술 관련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인천 청라에 ‘BMW R&D 센터 코리아’ 확장 건립을 추진, 국내의 우수한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 궁극적으로는 외국계 기업이 한국 사회에 기여하게 되는 선순환 경제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에서 발생한 매출액만큼을 한국 사회에 다시 재투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BMW그룹이 한국 협력업체로부터 구매한 차량 부품의 규모는 현재 유로 환율 기준, 약 4조 5000억원을 훌쩍 넘었다. 이는 지난 2021년 BMW그룹 코리아의 전체 매출에 해당하는 4조 6000여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 수입차 가운데 유일하게 참가하기도 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다.

한 사장은 ‘소통 리더십’으로 사내 분위기 쇄신 및 진작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익명의 BMW코리아 직원은 "한 사장은 소통 리더십을 강조해 가족과 같은 분위기를 만든다"고 말했다. 또 "본인이 두드러지는 것보다 해당 분야의 부서장이 노출되도록 한다"며 "이런 분위기가 실무진과 임원들의 동기부여에 엄청난 힘이 된다"고 했다.


kji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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