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불만 폭주에 연락처 포함한 문의 안내 공지 따로 내
출력제어 실시여부 전력거래소, 실시 이행 한전, 인버터 교체 지원 에너지공단에서 맡아
재생에너지 사업자 11년 동안 164배 늘어…"민원 관련 인원 충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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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태양광발전협회와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가 지난달 28일 전남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앞에서 정부의 태양광 출력제한 조치에 반발해 시위를 하고 있다.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 |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한국에너지공단 등이 태양광 출력제어에서 담당하는 역할이 서로 달라 사업자들의 혼선을 부른 때 따른 것이다.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 사업자가 10만명을 넘어서면서 전력산업에서 민원 대응이 힘을 많이 쏟는 업무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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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출력제어 문의 유형별 담당기관 자료= 전력거래소 |
17일 익명을 요청한 한 태양광 출력제어 담당기관 관계자는 "전화 문의에 대응하느라 업무를 보기 힘들 정도"라며 "태양광 출력제어에서 기관별 역할에 대해 사업자들이 잘 모르니 대응할 수 없는 문의가 온다. 다짜고짜 항의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몇 개 거대 발전소만 운영하던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일"이라며 "앞으로 재생에너지가 늘어날수록 민원 대응 업무가 중요해진다. 관련 인원 충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달 ‘봄철 전력수급 특별대책’을 발표하며 이번 달부터 태양광 발전설비 출력제어를 실시하겠다고 예고했다.
봄철에 태양광 발전량이 지나치게 많아 전력계통망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태양광 사업자는 전력판매 수익 감소를 이유로 출력제어에 반발했다.
사업자들의 불만이 폭주하자 전력거래소는 담당기관 연락처를 포함한 문의 안내 공지를 따로 냈다.
전력당국에 따르면 태양광 출력제어를 담당하는 기관은 한국전력공사와 전력거래소, 에너지공단이다.
출력제어 실시 여부 결정은 전력거래소가 하고 출력제어 실시 이행은 한전이 맡는다.
출력제어 대상을 피하기 위한 태양광 인버터 성능 개선 등의 지원은 에너지공단에서 한다.
봄철 태양광 출력제어는 태양광 사업자 보유 인버터들이 계통연계 유지 기능(LVRT)을 갖추지 못해 이뤄진다.
산업부는 태양광 사업자에 LVRT 기능이 있는 인버터를 사용해달라고 요청하고 교체 비용을 일부 지원하겠다고 알렸다.
재생에너지 사업자 수가 많아지면서 그만큼 관련 민원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됐다.
신재생 원스톱 사업정보 통합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시장 참여자 수는 총 11만4597개사다.
지난 2012년 REC 시장 참여자 수는 697개사였는데 11년 동안 총 164배 늘어난 것이다.
wonhee454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