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아스콘 제조업체와 소송 최종 ‘승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19 02:43
안양시청 전경

▲안양시청 전경. 사진제공=안양시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안양시가 관내 아스콘 제조업체인 제일산업개발(주)가 제기한 악취배출시설 설치 신고 반려처분 등 취소 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승소했다.

18일 안양시에 따르면, 서울고법은 14일 파기환송심에서 "행정청은 악취배출시설 설치-운영 신고 수리 여부를 심사할 권한이 있다"는 상고심 판결에 따라 원고 항소를 기각했다.

서울고법은 "악취배출시설에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제대로 처리하기 위한 방지시설이 미비하므로, 활성탄의 휘발성 유기화합물 흡착능력을 감소시키는 먼지나 기름 성분 가스 등을 흡착과정 전에 처리될 수 있는 조치를 요구한 것은 타당하다"고 판결했다.

또한 "안양시가 악취발생원을 가능한 밀폐시켜 외부로 그 악취가 발산되지 않도록 원고에게 요구한 것이 이행이 불가능한 조치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서울고법은 재량권 일탈-남용에 대해 "행정청은 사람 건강이나 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두루 검토해 악취방지계획 적정 여부를 판단할 수 있고, 이에 관해 행정청의 광범위한 재량권이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안양시 관계자는 "현재 1심 계류 중인 악취배출시설 설치신고 반려로 인한 손해배상소송에서도 행정 적법성을 입증하겠다"며 "앞으로도 악취로 인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일산업개발은 2018년 8월 안양시 악취배출시설 설치신고 반려처분이 재량권 일탈 및 남용으로 위법하다며 처분 취소 소송을 청구했다. 2019년 1월 1심은 악취배출시설 설치신고가 안양시 수리가 필요한 신고라고 판단해 안양시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2020년 5월 2심은 경기도의 대기오염물질배출시설 설치 허가로 악취배출시설 설치-운영이 당연히 접수 또는 수리됐다고 봄이 타당하다며 제일산업개발 손을 들어줬다. 반면 작년 9월 대법원은 원심을 깨고 사건을 다시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한편 올해 1월 안양시는 제일산업개발이 19차례에 걸친 안양시 지도-단속으로 고유한 업무를 하지 못했다며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파기환송심에서도 승소한 바 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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