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연천BIX 경제활성화-인구유입 ‘쌍끌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19 09:46
[연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연천경제 발전에 마중물이 될 연천BIX 은통일반산업단지 분양이 속도를 내고 있다. 연천군이 복합경제위기 속에서도 우수기업 유치에 구슬땀을 흘린 결과다. 이런 추세라면 연천BIX가 경제활성화-인구유입 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흘러나온다. 연천군과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총사업비 1534억원을 들여 연천읍 통현리 일원에 59먼9784.1㎡ 규모로 연천BIX를 조성했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19일 "자금지원, 기술개발, 현장 애로사항 컨설팅 등 맞춤형 중소기업 지원 시책으로 기업 경쟁력을 키우겠다"며 "우수기업 유치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연천을 경기북부 명품 자족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연천BIX는 산업시설과 근로복지시설, 기업(산업)지원시설, 행복주택 100호, 저류지를 이용한 공원 등 근로자와 지역주민이 상생 공존하는 경기도형 신개념 산업단지다.

경기북부 균형발전계획에 따라 2016년 경기도-연천군-GH-연천군기업인협의회가 MOU를 체결하면서 조성이 시작됐다. 올해 3월 기준 부지조성 공사가 98%를 기록했고 6월 말 준공할 예정이다. 향후 분양 완료 후에는 60여개 입주업체와 2161개 일자리 창출, 7223억원 경제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김덕현 연천군수 연천BIX 부지조성 공사현장 로드체킹

▲김덕현 연천군수(왼쪽 세번째) 연천BIX 부지조성 공사현장 로드체킹. 사진제공=연천군

◆ 행복주택-기업지원센터-공원 조화, 신개념 산단

연천BIX는 주거-일자리가 어우러진 신개념 산업단지를 의미하는 경기도 산업단지 통합 브랜드 명칭이다. 연천BIX는 산업시설용지만이 아닌 근로자를 위한 행복주택 100호 건설이 예정돼 있다. 규모는 6.6평 65세대와 11평 35세대다. 지상5층 규모로 통현1리 마을과 인접해 지어질 예정이다.

저류지를 이용한 공원 등 산업단지 내 공원 3곳이 조성된다. 연천BIX 입주기업을 위한 기업지원센터도 들어선다. 기업지원센터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지원, 금융-연구시설 등이 계획됐다. 뿐만 아니라 기업 물류를 위한 물류시설 용지가 1만㎡ 규모로 계획돼 있어 물류 전담기업이나 기업 간 공동물류센터 건립도 가능하다.

산업시설용지 39만1260㎡ 중 46%가 식료품제조업으로 구성됐으며 이외에도 의료-전자 등 9개 업종 기업유치를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산업단지 내 도시가스가 공급되며 140억원 사업비를 투입한 공공폐수처리시설도 준공 예정이다.

또한 임진강을 수원지로 군남홍수조절지 옆 맑은물관리사업소의 정수장 신규 설치 및 16.2km 관로를 신설하는 공업용수 사업은 총사업비 240억원을 들여 추진된다. 연천군은 임진강물을 연천BIX 내 공업용수로 공급할 계획이다.

연천군 연천BIX 은통일반산업단지 조감도

▲연천군 연천BIX 은통일반산업단지 조감도. 사진제공=연천군

◆ 평당 분양가 수도권 산단 절반 수준…식품공장 입지용이

2021년 6월 분양을 시작한 연천BIX는 현재 25개 업체가 분양계약을 체결해 24%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연천BIX는 평당 분양가가 83만원으로 수도권 산단(평균 159만원) 절반 수준이라 가격경쟁력이 높다.

특히 다른 지역 산업단지에는 없는 임대 산단 분양도 인기다. 임대 산단은 분양가 10% 임대보증금과 분양가 5% 미만 연간 임대료로 인해 소규모 식품공장은 입지가 용이하다. 최근 연천군은 임대용지 분양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4월 예산심의 후 별도 출연금으로 임대용지 분양업체에 대한 융자제도를 신설한다. 총 14필지인 임대 산단은 식료품 7필지 중 6필지가 계약을 마친 상태다.

연천군은 분양 중인 섬유 7필지도 기업 임대수요에 따라 식료품으로 변경한다는 구상이다. 교통 인프라도 대폭 확충되는 만큼 분양률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천군은 37번 국도, 3번 국도 우회도로, 서울~문산 고속도로, 동두천~연천 전철 개통 등 교통여건 호재가 이어지는 만큼 서울 및 경기도 시군과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김덕현 군수는 "수도권 내 기업들 호응에 힘입어 연천BIX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분양이 완료되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연천이 자족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린바이오 거점을 목표로 입주업체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덕현 연천군수 연천BIX 부지조성 공사현장 로드체킹

▲김덕현 연천군수 연천BIX 부지조성 공사현장 로드체킹. 사진제공=연천군

◆ 토지매입비 최대 3억지원…고용-교육훈련 보조금 마련

연천군은 연천BIX 성공적인 분양과 유망기업 유치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기업 토지매입비가 30억원 이상이면 초과액 50% 한도 내에서 최대 3억원을 지원한다. 또한 연천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거주하는 군민을 20인 이상 신규로 고용하면 1억원 한도 내에서 1인당 6개월간 월 60만원을 지원하는 고용보조금도 마련했다. 상시 고용인원 20인 이상 신규 채용 시 1인당 6개월간 월 60만원 교육훈련보조금도 지원한다.

여기에 통합취득세 75% 감면, 재산세 5년간 35% 감면 등 다양한 세제 혜택도 제공한다. 연천군은 이외에도 시설보조금, 이전보조금, 공장설계비 지원금, 물류보조금 등으로 연천BIX에 입주하는 우수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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