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시흥시 이주배경청소년 교육지원 진력…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19 13:06
시흥시 다가치 에듀콜

▲시흥시 다가치 에듀콜.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 다가치 자람터

▲시흥시 다가치 자람터.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 다-가치 유스센터

▲시흥시 다-가치 유스센터.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시흥시 거주 외국인 인구는 현재 6만4000여명으로, 시흥시 전체 인구 중 약 11%를 차지한다. 최근에는 가족단위 정주 비율이 높아지면서 외국인주민 자녀 수도 5500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외국인주민 정책이 결혼이민자, 외국인근로자 등 성인에게 집중돼 있어 이주배경청소년의 안정적인 정착과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더구나 이들 중 상당수가 공교육에 진입했지만 언어 한계와 문화 차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시흥시는 외국인주민 자녀 역량을 강화하고 학업을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통합 교육지원체계 마련에 진력하고 있다.

먼저, 올해 구축한 ‘시흥형 외국인주민 자녀 스쿨 플랫폼’은 학교 정규과정 적응이 어려운 이주배경청소년을 위한 교육 플랫폼이다. ‘다-가치 유스센터’를 중심으로 한 공교육 진입 단계별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각 다른 공간에서 운영되던 기존 지원 사업들을 시흥시 직영 센터를 통해 한 곳에서 통합 연계 지원해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교육지원 공백을 없앤다는 계획이다.

‘국제청소년 학습교실’은 정규 학교 입학 전 과정으로 한국어 교육, 직업체험 등을 지원하고, 다문화 예비학교인 ‘디딤돌 학교’는 공교육 입학 전 단계에 있는 청소년의 학력 취득과 교육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입학 후에는 다문화 위탁교육기관인 ‘드림스쿨’을 통해 교과과정 교육을 비롯해 관계역량 강화 등을 지원하며 중도입국 자녀들 공교육 중도 탈락을 방지한다.

또한 시흥시가 현재 운영 중인 ‘다-가치 자람터’는 다문화 및 외국인주민 자녀교육 특화공간이다. 교육, 상담, 소통, 교류가 가능한 공간을 확충해 중부권과 북부권의 다문화-외국인주민, 북한이탈주민 등 안정적인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초등학교 입학 전, 입학 초기, 저학년 다문화 아이들 학습 지원을 비롯해 다문화가정 자녀의 다국어 교육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 안내-연계를 위한 전화 상담 서비스 ‘다-가치 에듀콜’이 있다. 특히 ‘다-가치 에듀콜’은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가정통신문 번역 서비스, 방문학습지 교육, 프로그램 연계, 자녀교육 상담 등 다문화-외국인 자녀의 원활한 학습을 돕는 실질적인 지원에 몰두하며, 다문화가족 어려움을 해소하는 소통창구 역할도 톡톡히 수행한다.

이주배경청소년을 위한 지역자원 연계도 강화한다. 관내에는 이주배경청소년을 위한 시설이 곳곳에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지만 수혜 비중이 작고, 유관기관 간 연계도 드물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흥시 이주배경청소년 지원

▲시흥시 이주배경청소년 지원.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 이주배경청소년 지원

▲시흥시 이주배경청소년 지원.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 이주배경청소년 지원

▲시흥시 이주배경청소년 지원.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 이주배경청소년 지원

▲시흥시 이주배경청소년 지원.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 이주배경청소년 지원

▲시흥시 이주배경청소년 지원.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는 작년 여성가족부 공모에 선정돼 이주배경청소년 지원 지역자원 연계사업을 시작했다.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 등 사업수행기관 및 유관기관과 민-관-학 협의체를 구성해 기관별 자원, 사업수요 파악을 위한 연계체계를 구축했다. 400여명 이주배경청소년을 발굴해 한국어-한국문화 교육, 학력 취득, 심리-정서 지원, 진로-직업 교육, 동아리 활동 등 분야별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했다. 올해는 사업수행기관을 확대하고, 지역 네트워크를 시흥 남부권에서 중부권, 북부권역으로 확장해 서비스 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할 예정이다.

2021년 개관한 군서미래국제학교는 다국적 학생과 한국 학생을 위한 초-중-고 통합형 미래학교로, 정규 교과과정과 함께 다양한 나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특색 교과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130여명의 다문화 학생과 250여명의 한국 학생이 재학 중이며, 올해는 고등학교 1년 학생이 새로 진입하는 등 미래 교육을 이끄는 글로벌 인재 양성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김현정 외국인주민과 팀장은 19일 "어느 누구도 배움의 장벽이 없도록 하는 것이 교육도시 시흥 비전"이라며 "외국인 자녀도 소외되지 않고 다양한 교육혜택을 누리도록 더 많은 정책 발굴과 지원에 온 힘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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