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완기 안양시의회 의원 5분 자유발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21 00:01
안양시의회 283회 임시회

▲안양시의회 283회 임시회. 사진제공=안양시의회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저는 지난 2018년 안양시 의회에 입성한 이후부터 ‘구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 활용을 통한 시민 복리 증진 기여 방안’을 수차례 제시하였습니다. 그 중 하나가 검역본부의 넓은 토지와 공간을 주변 여건과 상황에 맞게 활용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리 안양시는 1973년 안양읍에서 안양시로 승격된 이후부터 눈부신 성장을 이루고, 경기도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렇지만 높은 인구 밀도로 인한 다양한 주민 갈등과 민원이 있고, 이를 해결하는 수반 비용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2020년도 기준, 통계청의 ‘지역별 인구현황 결과’를 보면, 안양시는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인구밀도율을 보입니다. 그만큼, 한정된 공간에 많은 주거 단지가 모였다는 것이고, 그만큼, 양질의 생활 환경이 조성되기 어렵다는 것이고, 그만큼, 혼잡한 주차 문제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 행정업무 가운데 가장 난해한 문제가 교통행정 업무이고, 그중에서도 복합적인 갈등의 원인은 주차 문제일 것입니다. 어느 한 조사·통계에서, 국내 주차 면수가 자동차 대수보다 많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시간대에 따라 특정 부분으로 사람과 차가 몰리는 ‘쏠림 현상’이 나타납니다.

낮에는 공공기관과 상가 등의 밀집 지역으로, 밤에는 주택가 인근 지역으로 쏠림 현상이 생겨납니다. 당연히 주차 면수의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현실입니다.

구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약 1만7천여평의 면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 안양시 청사 크기와 비슷합니다. 운동장과 테니스장, 차도와 인도를 포함한다면 더욱 많은 공간일 것입니다. 가용 용지 부족 현실을 안고 있는 안양시 입장에서 절대 작은 공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검역본부 부지 개발사업은 1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다양한 이유로 인해 지연되고, 지체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행정절차 등 오랜 기간이 필요한 만큼, 검역본부 부지를 계속 방치할 것이 아니라 문화-예술-체육시설과 공영주차장 조성 등으로 임시 활용을 해야 할 것입니다. 더 이상 시민의 행복을 늦추고, 갈등을 외면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현재 검역본부의 부지 일부분이 자전거 교육장과 임시 공용주차장으로 사용되고는 있습니다만, 매일 발생하는 불법 주-정차 차량 문제, 주차공간을 찾기 위해 배회하는 차량으로 인한 교통 혼잡 문제 등을 감안한다면 하루빨리 깊이 고민하고 대안을 찾아 실행해야 할 것입니다.

최대호 시장님과 이를 담당하는 주무부서는, 시간적-경제적-에너지적 손실을 방지하고, 공익과 사익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시책 사업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보다 발전적인 공동체로 성장하기 위해, 안양시의 공용 자원인 검역본부 부지의 시민 개방 범위를 확대해야 합니다. 제한적이고 폐쇄되어 있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야 합니다.

공유를 통한 행정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다면, 주민 갈등 해결은 물론, 예산 절감, 정책 효율성의 상승, 행정기관에 대한 주민 신뢰도 향상과 같은 성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최대호 시장님께 주문 드립니다. 검역본부의 대지를 시민의 편익을 위한 개방과 공유 방안을 마련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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