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다문화 고윤수-박성규 경기도 복싱대표 선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21 07:53
푸른색 유니폼 박성규군, 붉은색 유니폼 고윤수군

▲푸른색 유니폼 박성규군, 붉은색 유니폼 고윤수군. 사진제공=연천군

[연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전교생이 수십 명에 불과한 연천군 군남면 작은 학교에서 두 명의 학생이 복싱 재능을 뽐내며 경기도 대표로 선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 연천군에 따르면, 군남중학교 3학년 고윤수-박성규군이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경기도 대표 선발전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이기고 각각 ?50kg, -52kg 체급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경기도 대표로 선발됐다.

고윤수군과 박성규군은 전문 운동부가 아닌 일반 학생으로 이번 경기도 대표 선발과정에서 도내 복싱 명문 중학교 선수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복싱계를 놀라게 했다.

다문화 가정 자녀인 두 학생은 넉넉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놀라운 성적을 올려 복싱계는 물론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고윤수군과 박성규군은 "경기도 대표로 선발된 만큼 오는 5월 울산에서 열릴 전국체육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연천체육계 관계자는 "전문 운동부는 학교와 체육회에서 대회 출전비 및 장비를 지원하지만 고윤수군과 박성규군은 부모와 체육관 지원만으로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며 "두 학생이 선수로서 재능이 있는 만큼 이들의 성장을 위해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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