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 부자 ‘루이비통 새 주인’ 점심식사로 뽑는다? WSJ “오디션 진행 중”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21 19:51
LVMH-AGM/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를 이끄는 아르노 가문 막내 장 아르노.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세계 최고 부자인 베르나르 아르노(74)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자신의 뒤를 이어 거대 명품 ‘제국’을 이끌 후계자를 ‘점심 식사’로 선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 시간) LVMH 승계 문제와 관련해 아르노 회장이 그의 다섯 자녀를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LVMH는 세계 최고가 패션 브랜드인 루이뷔통, 크리스티앙 디오르 등을 보유한 그룹이다.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 보고서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 재산은 지난달 10일 기준 2천110억 달러(약 278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부자 1위 기록이다.

아르노 회장 지인들에 따르면, 그는 한 달에 한 번 그의 다섯 자녀를 LVMH 본사로 불러 점심을 함께한다.

아울러 정확히 90분간 이어지는 식사 자리에서 논의 주제를 제시하고 돌아가면서 자녀들 의견을 묻는다. 회사 관리자들에 대한 의견을 구하기도 하고, 여러 LVMH 브랜드 중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한 곳은 없는지도 묻는다.

아르노 회장은 수십년 간 자녀들의 경영 수업에 힘 써왔다. 자녀들이 어릴 땐 수학으로 훈련시켰고, 해외 출장이나 협상장에도 데리고 다녔다. 최근엔 자녀들에게 그룹 내 핵심 직책을 맡기거나 권한을 주며 경영 수업도 강화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누구에게 480억달러(한화 637조) 규모 거대 그룹을 물려줄지는 아직 오랜 고민거리로 알려졌다.

아르노 회장 핵심 측근들인 시드니 톨레다노 전 크리스티앙 디오르 CEO, 마이클 버크 전 루이뷔통 CEO 등도 자녀들의 중요 멘토 역할을 하기도 했다.

특히 장녀인 델핀 아르노(48)는 가장 선두에 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톨레다노 밑에서 12년간 일한 뒤 루이뷔통으로 옮겨 버크와 호흡을 맞췄다. 지난 1월에는 그룹 2대 브랜드인 크리스티앙 디오르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동생 앙투안(45)의 경우 LVMH 가족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 CEO를 맡고 있다. 다른 자녀들은 아르노 회장이 재혼해서 낳은 세 아들이다.

이들 중 가장 연장자인 알렉상드르(30)는 명품 보석 업체 티파니앤코 부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유명 래퍼 제이지(Jay-Z), 트위터 공동 설립자 잭 도시 등을 포함해 주변 인맥도 화려하다.

프레데릭(28)은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를 이끌고 있고, 막내 장(24)은 루이뷔통 시계 부문 마케팅·개발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이들 가족과 가까운 지인에 따르면, 이들 다섯 명은 서로를 이복 남매가 아닌 친남매로 여긴다고 한다.

특히 경쟁 구도나 갈등 양상을 보이지 않기 위해 신중히 처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심지어 농담으로라도 다섯 명 중 누가 테니스나 피아노에서 최고인지를 언급하지 않는다고 한다.

톨레다노는 WSJ에 "아르노 회장은 무엇보다 실용적인 사람"이라며 "주어진 과제와 조건에서 누가 최고인지를 고르는 사람이라 자녀들에 대해서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톨레다노는 다만 아르노 자녀 중 한 명이 반드시 미래 LVMH 경영자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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