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지금 시흥 ‘시화호 기적’ 만나러 갑니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22 21:30
시흥시 하하호호 시화호 힐링투어 코스

▲시흥시 하하호호 시화호 힐링투어 코스.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시흥 시화호는 대단위 간척사업 일환으로 조성된 인공호수다. 인근 간척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자 개발됐으나 심각한 수질오염으로 인해 환경오염 대명사로 여겨졌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와 시민단체가 시화호 살리기에 합심했고, 지금은 99.9% 회복돼 ‘죽음의 호수’에서 ‘생명의 호수’로 탈바꿈했다.

기후변화, 이상기후 등으로 생태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지금, 시화호가 갖는 환경-교육적 가치는 매우 높다. 시흥시는 이런 가치를 지키고 이어나가기 위해 ‘기적의 호수’ 시화호 매력을 담뿍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시흥시 하하호호 시화호 힐링투어

▲시흥시 하하호호 시화호 힐링투어. 사진제공=시흥시

◆ 사람책과 함께하는 하하호호 힐링투어

시흥시는 사람책과 시화호 일대를 걸으며 시화호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짚어보는 ‘하하호호, 시화호 힐링투어’를 운영한다. 코스는 오이도 선사유적공원에서 시작해 황새바위길과 함상전망대, 시화MTV와 거북섬 구간으로 구성됐다. 총 5.2km로 길지 않은 코스이지만 신석기시대 유적부터 천연기념물 저어새 흔적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따라가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시화방조제가 시작되는 오이도는 섬 전체가 조개 무덤으로 이뤄졌다고 할 수 있을 만큼 곳곳에서 신석기시대 패총이 발견되고 있다. 황새바위는 H01이란 표식을 달고 있는 저어새(천연기념물 205호) ‘대송이’가 터를 잡고 알을 낳던 곳이다. 황새바위길에 길게 나있는 부잔교 근처에선 갯벌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다.

시화호 힐링투어가 특별한 이유는 사람책과 함께해서다. 디카시(Digital Camera 詩) 활동도 이채롭다. 디카시란 디지털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형상을 포착하고, 이를 문자와 함께 표현한 시를 말한다.

하하호호 힐링투어는 환경부 주관 우수 환경교육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참가를 원하는 경우 시흥에코센터 누리집 교육 프로그램에서 신청하면 된다. 프로그램은 매월 셋째 주 목요일에 진행되며 오는 11월까지 운영한다.

시흥시 K-골든코스트 플로깅

▲시흥시 K-골든코스트 플로깅. 사진제공=시흥시

◆ 시화호 물길 따라 환경 살리는 ‘K-골든코스트 플로깅’

환경도 살리고 시화호 아름다운 자연도 즐기고 싶다면 플로깅에 참여하면 좋다. 시흥시가 오는 10월까지 ‘K-골든코스트 플로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플로깅은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도 줍는 환경정화활동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시흥시가 조성 중인 K-골든코스트 라인을 따라 진행된다. 3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물왕호수부터 시화호 일대까지 구간을 정해 활동한다. 시화호 구간은 마지막 회 10월25일 진행된다.

3월29일 첫 활동에는 플로깅 신청자 20명과 농업인단체협의회, 호조벌 에코플래너, 관계기관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는 쓰레기봉투를 들고 시흥 아름다운 물길을 깨끗하게 가꿨다.

2022 시흥에코센터 시화호 탐조여행

▲2022 시흥에코센터 시화호 탐조여행. 사진제공=시흥시

◆ 천연기념물 만나볼까, 시화호 탐조여행

시화호의 복원된 생태계는 살아있는 환경교육 장이다. 멸종위기 종을 비롯해 수리부엉이, 노랑부리저어새 등 천연기념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해마다 희귀 조류를 포함한 각종 철새가 이곳을 찾아든다.

때문에 탐조객에게 시화호는 매우 매력적인 곳이다. 시화호 환경문화센터를 지나 해안 산책로를 걷다보면 시화나래 철새도래지에 도착한다. 이곳은 시화호를 찾는 철새를 지켜볼 수 있는 탐조대가 여러 곳에 조성돼 있다.

시흥에코센터와 시화호지속가능파트너십은 이런 시화호 자원을 시민에게 더 널리 알리고자 시화호 탐조여행을 진행한다. △시화나래 철새도래지 △오이도 살막길 △시화호환경문화센터 등을 걸으며 물새와 산새를 탐조하는 프로그램이다.

작년 진행한 탐조 해설사 양성과정에서 참여 대상은 더 확대됐다. 조류 전문가가 진행하는 세부 설명과 함께 철새를 모니터링 하는 방법도 배우고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탐조에 관심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4월과 5월 2회 운영된다. 신청은 시화호지속가능파트너십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kkjoo0912@ekn.kr

강근주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