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감소 속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역대 최대'...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25 16:55

부산항만공사,3월 205만TEU로 집계..."환적 화물 증가 영향"

부산항만공사, 부산항 3월 ‘컨’ 물동량.. 역대 최대 205만TEU

▲부산항만공사

[부산=에너지경제신문 강세민 기자] 수출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부산항의 지난 3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지난 3월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동월 대비 9.3%증가한 205만TEU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기준 사상 최대다.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화물을 월 200만TEU 이상 처리한 것은 이전에도 세 차례 있었지만 205만TEU를 기록하기는 처음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2만TEU다.

이처럼 컨테이너 물동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환적 물동량에 힘입었다. 지난 3월 환적 물동량은 역대 최대인 109만 TEU에 달했다. 절반 이상을 환적물동량이 채운 셈이다. 특히 부산항을 동북아 환적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는 세계 최대 선사인 M社의 환적 물동량이 53%(약8만TEU↑)나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M社는 2020년 이후 높은 환적 성장세를 유지하며 부산항 이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 선사는 타 선사와 공동운항하는 유럽 및 북미, 남미 노선 뿐만 아니라 단독으로 일본, 인도, 동남아, 아프리카, 북미 노선을 운영하며 부산항 환적 물동량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

또 리오프닝한 중국의 수출이 반등한 것도 3월 부산항 환적 물동량 증가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의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3월 중국의 수출이 6개월 만에 반등했고 특히 중국의 대 남미 수출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작년 3월부터 시작된 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들의 봉쇄에 따른 기저효과와 봄철 해무로 인한 중국 주요 항만들의 클로징도 부산항 환적 증가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BPA는 전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멕시코(약60%↑, 약2만TEU↑)를 비롯한 중남미지역 환적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023년 1분기 기준 중남미지역 환적 물동량은 전년 대비 약 24%(약 8만 TEU↑) 늘어 부산항 전체 환적 증가를 견인했다.

강준석 BPA 사장은 "부산항의 3월 물동량 반등은 글로벌 악재에도 불구하고 부산항의 우수한 환적 경쟁력을 증명한 성과"라며 "주요 고객인 선사들이 부산항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항만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신항 신규 부두 개장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semin382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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