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충북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6000억원 투자…신형 배터리 설비 구축
SK온, 대전·부천 두 지역을 통해 배터리 핵심기술력 강화
포스코퓨처엠, 경북 포항에 6148억원 투자…최대 양극재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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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6000억원을 투자해 ‘마더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포스코퓨처엠 등 배터리 관련 업계들이 국내에 통 큰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충북 오창, 대전, 경북 포항 등에 연구개발(R&D) 시설과 대규모 공장을 구축해 북미 공략을 위한 기반을 닦는 것은 물론,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까지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청주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6000억원을 투자해 신형 배터리 시험생산·양산시험 설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기존 배터리보다 길이가 긴 차세대 파우치 배터리 생산 채비를 서두르겠다는 전략적 투자다. 오는 2026년까지 총 4조원을 투자해 생산 거점인 ‘마더 팩토리’ 전략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북미를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배터리 생산공장의 마더 팩토리로 존재감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에너지플랜트를 인공지능(AI) 등을 접목한 첨단 기술센터로 육성하고자 공장 모니터링 컨트롤센터(FMCC)에 AI 기반 딥러닝 시스템을 탑재하는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SK온도 최근 차세대배터리 등 R&D 인프라 강화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대전 배터리연구원에 총 4700억원을 투입해 연구원 시설을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또 차세대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 및 글로벌 품질관리센터도 신설한다.
SK온은 이번 투자로 신규 폼팩터를 보다 쉽게 개발하고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배터리 전문 연구시설을 확대해 하이니켈로 대변되는 현재의 기술적 우위를 미래에도 지속해서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이번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으로 SK온의 기술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성장의 과실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대전시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027년 구축될 부천 SK그린테크노캠퍼스(가칭)를 통해서도 핵심 기술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앞서 SK그룹은 오는 2027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해 부천 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에 13만7000㎡ 규모로 차세대배터리 등 친환경 에너지 R&D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제조사 포스코퓨처엠 역시 2025년까지 6148억원을 투자해 포항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에 연산 4만6000t 규모의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공장을 추가 건설하는 안건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