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비금융 앱 많이 찾는다…MAU 400만명 눈앞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01 16:50

비금융 MAU 1년 만에 85% 성장

금융 MAU는 KB금융이 더 많지만

비금융은 신한금융이 2배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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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KB금융그룹.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된 가운데 금융그룹들은 디지털 성과를 공시하면서 디지털 부문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리딩금융 경쟁을 벌이고 있는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은디지털 부문에서도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금융그룹의 금융·비금융 플랫폼 MAU(월간 활성 이용자수)는 신한금융이 KB금융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말 기준 신한금융의 금융·비금융 플랫폼 MAU는 2351만명으로, KB금융의 금융·비금융 플랫폼 MAU(2295만명)에 비해 약 56만명이 더 많다. 

금융그룹의 플랫폼은 크게 금융과 비금융 플랫폼으로 나뉜다. 금융 플랫폼은 은행, 카드, 보험 등 금융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금융 플랫폼은 부동산, 자동차, 헬스케어 등 금융 외 진출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 플랫폼의 MAU를 보면 KB금융이 신한금융보다 더 많다. 금융 플랫폼 MAU는 KB금융이 2108만명, 신한금융이 1970만명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을 슈퍼 앱으로 키우는 전략을 펴고 있다. KB스타뱅킹과 함께 KB금융의 금융 플랫폼으로는 KB스타기업뱅킹, 리브 넥스트(Next), M-able, KB 페이(Pay), KB라이프생명 앱, KB손해보험 앱, 키위뱅크가 있다.

KB스타뱅킹은 지난해 6월 시중은행 앱 처음으로 MAU 1000만명을 돌파했다. 1분기 말 기준 MAU는 1119만명 수준이다. 뒤를 이어 KB 페이의 MAU가 649만명을 기록하면서 금융 앱 MAU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의 신한 쏠(SOL)과 신한카드의 신한 플레이(pLay)가 각각 940만명, 831만명의 MAU를 확보하면서 그룹의 대표 앱으로 자리잡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신한 쏠은 16%, 신한 플레이는 33% 각각 MAU가 성장했다.

신한금융이 공시한 일간 활성 사용자수(DAU)를 보면 금융 플랫폼 DAU는 전년 동기 409만명에서 올해 1분기 473만명으로 16% 성장했다.

반면 비금융 플랫폼 MAU를 보면 신한금융이 381만명, KB금융이 187만명으로 신한금융이 2배 이상 더 높다. 신한금융 비금융 플랫폼으로는 신한마이카, 올댓, 하우핏, 제주지니, 땡겨요, 헤이영 캠퍼스 등이 있는데, MAU는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했다.

KB금융 비금융 플랫폼으로는 KB부동산, 리브엠(Liiv M), 오케어, KB국민카드 국카몰(mall), KB차차차가 있다. 금융그룹들은 이같은 비금융 플랫폼을 통해 생활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단 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그룹 간 MAU 집계 기준은 다소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앱의 성과와 함께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각 그룹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성과를 발표했다.

KB금융은 KB국민인증서 이용고객이 1284만명, KB마이데이터 이용고객이 829만명으로 성장했다고 공개했다. 또 디지털 신사업 제휴 투자 금액이 2021년 1453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4187억원으로 188% 늘었다고 했다.

신한금융은 인공지능(AI) 기반 이상행동탐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전 영업점에 설치해 고객보호를 강화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시니어 고객들의 디지털 활용을 지원해 시니어 금융 플랫폼 이용률이 전년 동기 대비 7.1%포인트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의 하나원큐와 하나카드의 원큐페이를 이용하는 디지털 플랫폼 가입자 수가 올해 1분기 총 2068만7000명이라고 공시했다. 지난해 말 대비 약 5% 성장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은행의 우리원(WON)뱅킹 가입자 수가 2017만6000만명이라고 공개했다. 같은 기간 약 1% 늘었다.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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