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아 쏘렌토 ‘아빠차’ 사랑받는 이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30 09:00
(사진2)기아, 'The 2022 쏘렌토' 출시_후면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아빠차’라는 말은 완성차 업계에서 일종의 ‘훈장’이다. 튼튼하고 안전하면서도 공간이 넓고 쾌적해야한다. 운전하는 맛이 살아있는 동시에 연료효율성도 뛰어나고 멋져야한다.

기아 쏘렌토는 다양한 측면에서 ‘아빠차’의 새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차다. 국내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세대가 지날수록 기본기가 계속 탄탄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인기가 상당하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출시된지 꽤 된 모델이지만 아직 세련된 인상이 강하다. 싼타페보다 큰 크기로 얼핏 모하비 느낌도 난다. 엠블럼이 바뀐 이후부터는 얼굴에서 미래지향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듯하다.

[시승기] 기아 쏘렌토 ‘아빠차’ 사랑받는 이유 있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810mm, 전폭 1900mm, 전고 1700mm, 축거 2815mm다. 2열에 좌석을 두 개만 넣는 독립시트를 적용하면 팰리세이드 부럽지 않다. 싼타페보다 길이와 축간 거리가 각각 10mm, 50mm 길다.

실내 공간은 충분하다. 동급 SUV들과 비교하면 머리 위 공간이 시원하게 잘 빠진 듯하다. 6인승 모델은 3열 시트를 완전히 접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2열까지 활용할 경우 캠핑이나 차박 등을 하기에 충분한 크기다.

[시승기] 기아 쏘렌토 ‘아빠차’ 사랑받는 이유 있다
파워트레인은 확실히 하이브리드가 주목받고 있다. 한때 연비 등록 이슈 등이 있었지만 수년간 검증을 거치며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5인승 17인치 기준 15.3km/L의 공인복합연비를 인증받았다. 스마트스트림 엔진이 180마력, 27.0kg·m의 힘을 낼 수 있다. 44.2kW 파워의 모터가 조화를 이룬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230마력이다.

이는 차체를 이끌기 충분한 수준이다. 세단과 비교해 보다 공격적으로 엔진 회전수를 올려줘 답답한 느낌이 거의 없다. 회생제동 시스템은 크게 진화한 듯하다. 도심 구간에서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을 켠 채 주행해도 6인승 19인치 기준 실연비가 17~18km/L까지 찍혔다.

[시승기] 기아 쏘렌토 ‘아빠차’ 사랑받는 이유 있다
연식 변경을 거치며 기존 선택사양으로 운영해 온 옵션들이 대거 기본화됐다. LED 실내등이 대표적이다. 주력 트림인 노블레스 트림과 최상위 시그니처 트림엔 △프리미엄 스티어링 휠 △전방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정차·재출발) 등이 기본 장착됐다.

주행이 상당히 안정적이다. 운전자 뿐 아니라 2열 승객을 배려한 측면도 다수 엿보인다. 풍절음이 이전 세대 모델과 비교해 크게 줄었고 코너 탈출 능력도 확실히 향상됐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조용하다.

기아 쏘렌토의 올해 1분기 판매는 1만6246대다.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다. 같은 브랜드 내에서 카니발(1만9816대)과 봉고(1만9363대)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이 중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 1만11대로 과반 이상을 차지한다.

[시승기] 기아 쏘렌토 ‘아빠차’ 사랑받는 이유 있다
팔방미인 매력으로 ‘아빠차’로 사랑받는 차다. 수만대 누적판매 이후 도는 ‘입소문’도 훌륭한 편이라 앞으로도 기아의 대표 SUV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3602만~4634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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