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 유렵 지역순환경제 벤치마킹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01 22:33
최대호 안양시장 28일 프레스턴시의회 의장 등과 정책현장 시찰

▲최대호 안양시장 28일(현지시각) 프레스턴시의회 의장 등과 정책현장 시찰. 사진제공=안양시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최대호 안양시장이 영국 프레스턴이나 이탈리아 볼로냐와 같은 도시처럼 관내 대학-기업-병원 등 여러 앵커 기관과 상호 협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모델을 찾아가겠다고 1일 밝혔다.

목민관클럽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과 함께 최대호 시장은 7박 9일간 이탈리아 볼로냐, 영국 프레스턴 등 2개 도시 정책연수를 마치고 4월30일 귀국했다.

최대호 시장은 27일(현지시각) 지역순환경제 시스템 선두 주자인 영국 프레스턴을 찾아 센트럴랭커셔대학(UCLan) 총장단과 오찬을 갖고 ‘프레스턴 모델’을 주제로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프레스턴은 산업혁명 이후 제조업-섬유업 등으로 부흥한 영국 북서부 주요 거점도시였으나 1970년대 이후 제조업 쇠퇴와 중앙정부의 긴축재정 등으로 빈곤율과 자살률이 높은 도시로 쇠락했다.

이후 새로운 도시개발 전략을 수립해 지역경제 새로운 모델인 공동체 자산구축(Community Wealth Building)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실업률과 빈곤층이 감소하고, 저임금 노동자 소득이 증가하는 등 ‘가장 개선된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 26일(현지시각) ART-ER 방문

▲최대호 안양시장 26일(현지시각) ART-ER 방문. 사진제공=안양시

특히 이번에 방문한 센트럴랭커셔대학은 프레스턴시에서 가장 큰 앵커 기관으로 프레스턴시와 함께 프레스턴 모델 구현에 기여했다. 특히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창의적 아이디어 제공 및 인재 육성을 통해 지역사회를 이끄는 한 축을 맡고 있다.

컨퍼런스에서 그레이엄 볼드윈 부총장 및 줄리언 맨리 교수 등은 앵커 기관으로서 역할 및 성과 등을 사례 중심으로 공유했다. 이어 최대호 시장은 28일 프레스턴시의회에 들러 매튜 브라운 의장이 직접 진행하는 1일 세미나에 참여했다.

세미나에서 매튜 브라운 의장은 일자리 부족으로 청년 유출 등 인구감소를 겪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의회와 시청, 병원, 대학 등이 협력해 공동체 자산구축 방식으로 위기를 타개한 사례를 설명했다. 또한 지방정부가 지역순환경제를 위해 할 수 있는 공동체 자산구축 등과 관련한 해법을 공유했다.

아울러 시에서 땅을 매입해 시민이 주택을 짓고 살도록 하는 레이턴 스트리트 (Leighton street) 주택정책, 공공주택조합에서 주택을 지어 절반은 시장가격 80%로 판매하고 절반은 임대하는 정책 등 프레스턴 모델이 실제 작동하는 현장을 둘러봤다.

최대호 시장은 "출산율이 계속 낮아지는 등 소멸해가는 지방도시 미래에 대한 고민이 크다"며 "우리도 10년, 20년 후 미래를 내다보며 정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시에도 앵커 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관들이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관내 여러 기관과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최대호 안양시장 28일 닐다비 프레스턴시장과 정책 논의

▲최대호 안양시장 28일(현지시각) 닐다비 프레스턴시장과 정책 논의. 사진제공=안양시

이에 앞서 최대호 시장은 4월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이탈리아 볼로냐시 방문일정을 소화했다. 볼로냐는 인구 약 40만명 중소도시이지만 1인당 국민소득은 이탈리아 전체 평균보다 2배가량 높고 5%정도 낮은 실업률로 ‘도시재생 모범’으로 유명하다.

최대호 시장은 볼로냐 협동조합과 소기업이 연대해 만든 중소기업인협회(CNA)와 만나 지역발전 전략을 공유했다. 아울러 일자리 제공 등 지역혁신 촉진자 역할을 해온 에밀리아로마냐주 경제지원조직(ART-ER)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중소기업 발전 및 운영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ART-ER은 지역 5개 대학교와 4개 글로벌 자동차기업이 공동 이익을 위해 경쟁 및 상생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대호 시장은 "CNA 설립 노하우를 배우고 안양경제 발전 방향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며 "우리 시 특색에 맞게 잘 다듬어 다 같이 성장하는 미래도시 안양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는 최대호 시장이 정책연수로 방문한 지방정부 및 기관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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