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대우조선, 4만㎥급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 "CCUS기술 수요에 대응"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02 15:40
AIP

▲4만㎥급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에 대한 AIP 수여식에서 양사 관계자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R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국선급(KR)은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4만㎥(입방미터)급 액화 이산화탄소(LCO2) 운반선에 개념승인(AIP)을 수여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선박은 양사 간 공동개발 프로젝트(JDP)를 통해 개발됐다. 대우조선은 대상선박의 기본 및 구조설계와 화물운영 시스템에 대한 개념설계를 수행하고, KR은 이에 대한 선급 및 국내외 규정 검토를 통해 적합성을 검증했다.

이산화탄소는 저온 및 고압 상태가 동시에 유지돼야 액체상태로 운반이 가능하다. 이 조건들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운반 탱크에 사용 가능한 재료와 두께가 한정돼 있어 화물 운반용 선박 중 상대적으로 고난이도 기술이 요구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탄소의 포집과 활용 및 저장(CCUS) 기술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저장시설까지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은 그동안 식품 운송 목적으로 3000㎥급 미만의 소형 사이즈 선박이 주로 건조돼 왔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수요 증가와 함께 경제성 확보를 위해 대형 운반선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KR 연규진 도면승인실장은 "이번 AIP를 통해 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건조 기술 상용화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며 기존보다 대형화된 운반선 건조의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형석 대우조선해양 선박기본설계담당 상무는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개념설계까지 완료함으로써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의 대표 사이즈에 대한 라인업을 완성했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분야에서도 앞선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점해 가겠다"고 밝혔다.


ls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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