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이마트 리뉴얼 적중"…850억 추가투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03 17:51

‘리뉴얼 한달’ 인천연수점 방문…매출·고객 증가에 고무
7월 재개장 킨텍스점 포함 연내 10개 리뉴얼 확대 밝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2(이마트 인천 연수점)

▲3일 이마트 인천 연수점을 찾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매장 직원의 상품 설명을 들으며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이마트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리뉴얼 개장한 이마트 연수점을 3일 찾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점포 리뉴얼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점포에서 기자들과 만난 정용진 부회장은 "이번(이마트 연수점) 리뉴얼은 큰 실험"이라며 "매장 면적을 절반 이상 줄이면서 매출이 많이 줄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리뉴얼 개장 후 추이를 보니 줄지 않았다. 우리의 예상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정 부회장의 말처럼 이마트 연수점은 리뉴얼 개장한 3월 30일부터 4월 30일까지 약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18%가량 증가했다. 방문한 고객수도 23%나 늘었다.

이마트 연수점은 식품 매장을 이색 볼거리로 채우고 다양한 테넌트 매장(임대 매장)을 유치해 즐길 거리를 크게 늘린 몰타입의 ‘미래형 이마트’ 표본 매장이다. 이마트 직영 판매공간은 3800평에서 1600평으로 절반 이상 줄였지만, 전문점·테넌트(임대매장) 규모는 1800평에서 2배 가까운 3500평으로 늘었다. 이를 통해 맛집과 문화 테마 공간은 크게 늘고, 소비자들은 스마트팜과 대형 정육 쇼케이스, 치킨 로봇 등 다양한 이색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이마트는 매년 오프라인매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월계점을 시작으로 2020년 9개점, 2021년 19개점에 이어 지난해 8개 점포를 리뉴얼 개장했다.

이마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오는 7월에는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이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거쳐 재개장할 예정이다. 연수점과 킨텍스점을 필두로 올해 10여 개 점포 리뉴얼에 85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온라인 시장이 중요해졌다고 오프라인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프라인 매장 중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연수점처럼 바꾼 것은 꼭 필요한 투자이며 앞으로도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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