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제34주기 5·3 동의대 사건 순국경찰관’ 추도식 엄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04 06:27
부산경찰청 ‘제34주기 5·3 동의대 사건 순국경찰관’ 추도식

▲‘제34주기 5·3 동의대 사건 순국경찰관’ 추도식 모습. 사진=부산경찰청.

[부산=에너지경제신문 강세민 기자] 부산경찰청은 1989년 5월 3일 부산 동의대 학내 입시부정 문제 등 규탄시위 해산 과정에서 화염병에 의해 발생한 화재로 사망한 순직경찰관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3일(수) 10시 30분 부산경찰청 대강당 등에서 ‘제34주기 5·3 동의대 사건 순직경찰관 추도식’을 거행했다.

이날 추도식은 부산경찰청장·경찰청경무인사기획관 등 경찰인사 200여명과 유족·부상자·부산시 행정부시장·시의회 부의장·자치경찰위원장 등 주요기관장을 포함한 외부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경찰청장식사를 시작으로 추도사·유족인사·종교의식·헌화·추모공간순례 순으로 경건하고 엄숙하게 진행되었다.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은 식사에서 "34년 전 이 땅의 법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뜨거운 화염 속에서 산화한 젊은 경찰관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가까운 동반자이자 수호자로서 든든하고 당당한 경찰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족대표 정유환(故 정영환 경사의 兄)씨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부산경찰청에서 정성껏 추모 행사를 준비해 준 것에 감사하며, 법질서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은 경찰관들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같은 날 11시 30분에는 1989년 사건 당시 부상경찰관 3명을 포함한 동료 경찰관 35명(90·91중대원)이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순직경찰관들의 넋을 기리는 참배 행사를 거행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축소되었던 추도 행사를 확대·시행, 유족 및 동료 경찰의 자긍심 고취 및 14만 경찰의 법질서 수호 의지를 다지는 뜻 깊은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semin3824@ekn.kr

강세민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