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5위 포스코, 철강 이어 ‘배터리 소재’ 퀀텀점프 노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07 10:50

포스코퓨처엠, 포항에 1조2000억원 투자 니켈 생산라인 건설



포스코홀딩스, 인니에 5900억원 투입…니켈제련소 신설 발표



포스코그룹, 친환경미래소재 대표 기업 목표로 배터리 소재에 통큰 투자

포스코퓨처엠2

▲포스코퓨처엠은 지난달 28일 NCA 양극재 포항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포스코퓨처엠 김준형 사장, 정대헌 에너지소재사업부장, 손동기 양극소재실장, 김권 설비투자실장(왼쪽 네 번째부터 왼쪽 방향으로) 등 참석 관계자들이 시삽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재계 5위에 오른 포스코가 철강에 이어 미래 친환경의 주력이 될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도 퀀텀점프를 노리고 있다.

7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최근 배터리 소재 핵심인 전구체(양극재의 중간재), 음극재, 니켈 등의 생산능력을 늘리고자 포항과 인도네시아에 총 2조3000억원에 이르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포스코퓨처엠은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업체 화유코발트와 함께 포항에 총 1조2000억원을 들여 전구체와 전구체 원료인 고순도 니켈 생산라인을 건설한다. 오는 2027년까지 포항 블루밸리산단 26만7702m²부지에 새 설비가 들어설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또 5000억원을 투자해 포항에 음극재 설비도 증설할 방침이다. 음극재는 양극재와 함께 양대 배터리 핵심 소재로 배터리의 수명과 충전성능 등을 결정한다. 증설되는 음극재 생산시설은 포항 블루밸리산단 내 19만9720m²부지에 건설돼 2025년 가동목표다.

포스코홀딩스도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에 니켈제련소 공장을 신설한다. 세계 1위 니켈 보유국이자 생산국인 인도네시아 웨다베이 공단에 약 4억4100만달러(약 5900억원)를 투입해 오는 2025년부터 니켈 함유량 기준 연 5만2000t의 니켈 중간재 니켈매트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연산 기준 전기차 100만대 분이다.

이외에도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강화하고자 국내외로 생산기지 및 공급망 구축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을 통해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연산 10만6000t 규모 양극재 생산기지를 짓고 있으며 또 뉴칼레도니아 원료법인 NMC로부터 니켈 광석을 고급받아 국내서 고순도 니켈을 생산하는 공장을 광양에 건설하고 있다. 앞서 2021년엔 호주 니켈광산 기업 레이븐소프 지분 30%를 인수했다.

광석리튬생산 자회사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오는 10월 연산 4만3000t 규모의 광석리튬 생산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부문에서도 올해 초 폴란드 폐배터리 상공정 공장인 PLSC의 양산가동과 함께 하반기에는 상공정 생산품(Black mass)을 원료로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의 양극재 원료를 추출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 상업생산도 예정돼 있다. 아르헨티나 리튬염호를 중심으로 건설하고 있는 염수 1, 2단계 공장 역시 기전 착공 등 활발히 공사가 진행중이며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준공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 대규모 투자함에 따라 이차전지 자원과 원료 및 중간소재부터 최종소재까지의 밸류체인 클러스터도 완성될 전망이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CSO) 사장은 최근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올해부터 향후 3년간 리튬 등 2차전지 소재 사업의 글로벌 생산 체제가 본격적으로 구축되는 시점"이라며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 기업으로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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