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황금연휴, 유통가 웃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08 17:29

근로자·어린이날 연휴기간 편의점·백화점 매출 껑충



휴게소·리조트·관광지 편의점 매출 최대 127% 올라



백화점은 주말 비 덕택에 실내 쇼핑 판매 크게 증가

CU휴게소

▲CU 휴게소 점포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지난 1일 근로자의 날과 5일 어린이날로 이어진 겹연휴로 유통업계가 간만에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기대를 모았던 일상회복에 따른 보복소비 효과가 기대만큼 커지 않아 실적 회복에 안간힘을 쏟던 유통업계로선 올들어 본격적인 일상회복과 함께 찾아온 ‘5월 황금연휴’가 매출 증대로 이어지자 미소를 되찾은 것이다.

실제로 두 차례의 연휴를 맞아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속도로 휴게소와 리조트, 관광지에 위치한 편의점 매출이 크게 늘었고, 어린이날 연휴 기간에 전국에 비가 내려 실내 쇼핑 수요가 늘면서 백화점의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4사는 이달 초 황금연휴 기간에 휴게소와 리조트·관광지 중심으로 점포 매출이 일제히 급증했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CU는 근로자의날 연휴(4월 29일~5월 1일) 기간 휴게소 점포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30% 가까이 늘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행락철과 기온 상승을 반영하듯 얼음(127.6%)과 아이스 드링크(101.7%), 아이스크림(87%)의 판매가 크게 늘어났고, △도시락(55.7%) △삼각김밥(68.5%) △샌드위치(60.1%) △디저트(73.6%) 등 간식류도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어린이날 연휴기간(5월 5~7일)의 편의점 상품 매출도 휴게소 점포를 기준으로 도시락(20.6%), 삼각김밥(28.0%), 샌드위치(20.5%), 디저트(33.6%), 아이스크림(14.1%) 등 먹거리 위주로 많이 팔렸다.

국내  편의점 4사 ‘5월초 황금연휴’ 주요 매출 실적
(상품 매출, 기준: 전년 동기  대비)
CU 근로자의날 연휴(4월29일~5월1일) 휴게소 점포 매출 최대 130% 신장
GS25 5월 1~7일 리조트 점포 도시락, 샌드위치 등 매출 최대 110% 증가
세븐일레븐 유원지 상권 주요상품 매출 최대 700% 가량 상승
이마트24 휴게소리조트휴양지인근점포 우산 등 매출 최대 110% 늘어
자료=각사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의 경우, 리조트 내 점포(약 30개점)의 상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5월 첫째주(5월 1~7일) GS25의 리조트 점포에선 도시락(110%)과 샌드위치(79.2%), 양주(117.7%), 냉동간편식(60.6%), 스낵(55.2%) 매출이 전년 대비 급증했다.

코리아세븐의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유원지 상권 내 점포의 주요상품 매출이 최대 700%가량 상승했다. 특이한 점은 5월 첫째주 연휴 기간 세븐일레븐 유원지 상권에선 연휴기간 전국 지역에 내린 비의 영향으로 우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무려 660% 늘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치킨(200%), 도시락, 김밥, 삼각김밥 등 간편식(60%), 라면(60%), 햄버거(50%) 맥주(40%), 세븐카페(25%), 스낵 (35%) 등 상품 매출이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마트24는 같은 연휴기간 휴게소 리조트 휴양지 인근점포(60여개 점) 매출이 전월 대비 29% 뛰었다. 품목별로는 역시 우산(118%)의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았고, 캠핑용품(77%), 해변용품(71%), 젤리·카라멜(70%) 컵라면(42%) 매출도 나란히 증가했다.


백화점 ‘5월초 황금연휴 매출 신장률
(단위:%)
롯데10.0 
현대9.8
신세계10.6
*5월 1~7일, 전년동기 대비                               자료=각사


편의점만 5월초 황금연휴의 재미를 본 덕을 것은 아니었다. 백화점도 어린이날 연휴 기간 비와 흐린날씨가 이어지면서 날씨 덕을 톡톡히 봤다.

이달 첫째주 주말기간(5월 5~7일) 백화점 주요 3사 매출은 모두 9~10% 수준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해당 기간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올랐고, 키즈(50%), 식음(35%) 부문 매출이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다.

현대백화점도 전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9.8% 늘었다. 품목별로는 아동(53.6%) 카테고리가 가장 높은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해당 기간 매출 10.6% 증가율을 기록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레고·장난감 등 완구 부문이 전년 동기간보다 142.1% 늘었고, 수입 아동 역시 46.3%나 판매 상승을 보였다.

올해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지난해보다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백화점업계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초순의 잇단 연휴의 매출 상승 기세가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날씨도 풀리고 해 기대감이 있다"면서도 "시장 환경이 어렵지만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날씨도 풀리고 해 기대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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