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정복 서융그룹 회장 "부산시민을 위한 ‘주거 사다리’ 역할 최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09 16:32
[인터뷰] 정정복 서융그룹 회장 “부산시민 위한 ‘주거 사다리

▲정정복 서융그룹 회장. 사진=서융그룹.

[부산=에너지경제신문 강세민 기자] 부산지역 서민들의 ‘주거 사다리’ 역할을 자처한 정정복 ㈜서융그룹 회장이 눈길이다.

정정복 서융그룹 회장은 지난 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저의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는 신념으로 주택 임대 사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서융은 부동산개발과 임대사업을 하는 회사로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부동산 임대를 하는 사업에 특화되어 있다. 어려운 사회 초년생들이 첫 거점으로 기거하며 시드머니(종잣돈)를 만들고, 이어 좀 더 나은 주거 환경으로 옮기거나 아예 내 집을 마련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서융그룹은 시민을 위한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서융을 소개했다.

정 회장은 "서융은 직접 지어서 임대하기 때문에 시세보다 10~20% 저렴하게 시설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는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 회장은 코로나로 어려운 상가 임대인들을 위해 받지 못한 임대료 5억 원도 통 크게 탕감해 준 바 있다.

정정복 회장이 이렇게 사회 공헌을 위해 힘쓰는 데는 부친의 조언이 크게 작용했다. 그는 "부친이 늘 사업을 하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하라고 하셨다. 이걸 하나씩 실천하다 보니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전했다.

정정복 회장은 그간 지역을 위한 여러 공헌 사업을 펼쳐왔다.

부산시축구협회 회장 역임 당시에는 15년 만에 부산 A매치를 성사시켰고, 한국해양대학교에 후학들을 위해 10억 원 상당의 건물을 지어 기부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정 회장은 지난 2022년 1월 주한 라오스 명예영사로 임명됐다. 정 회장은 "인생 후반기를 어떻게 살아갈까 고민하던 와중 라오스 사람들을 위한 역할이 있을 것 같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정복 회장의 네팔 지역 사회봉사 활동은 국내에서도 유명하다. 2015년 네팔 대지진 때 무너진 사찰을 복원했으며, 현재는 세계적인 산악인 엄홍길 씨와 함께 안나푸르나 지역에 유치원부터 초·중·고 과정까지 1000여 명이 공부할 수 있는 학교를 세우고 있다.

그는 "라오스 현지에서는 교육 사업과 농업, 축산 관련 사업에 대해 지원하고 있고 라오스에 진출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여러 가지 행정업무를 지원하고 상담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또 부울경에 있는 라오스 근로자들의 처우개선 및 인권 보호 등에 대해서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부산시 자매도시협의회 해외위원장도 겸하고 있다. 라오스뿐 아니라 네팔, 키르기스스탄과 자매도시를 맺으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각국에 홍보하고 있다"며 부산시가 총력을 다 하고 있는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민간차원의 지원도 아끼지 않음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기원과 앞으로 부산을 어떤 방법으로 발전시킬지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 하겠다"고 말했다.

■ 정정복 서융그룹 회장은?

경남 남해 출신인 정정복 회장은 젊은 시절 유기준(당시 변호사) 전 국회의원과 함께한 법률사무소에서 선박 압류 집행 업무를 담당하면서 선박 관리 사업에 눈을 떴다. 여기서 축적된 자산을 토대로 지난 2006년 ㈜서융을 설립했다.

정 회장은 바쁘게 사업을 하면서도 늦깎이로 학구열을 불태웠다. 45세까지 초등학교 졸업장만 가지고 있었던 그는 2011년 중학교와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차례로 통과하고, 2012년 한국해양대하교 경제산업학부에 입학했다.

이어 정 회장은 학부졸업 후 대학원 과정을 거쳐 2020년 2월 한국해양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학위까지 취득했다. 현재 한국해양대 경제산업학부 겸임교수로 활동하며, 선박 관리 분야 등 후학들에게 경을 바탕으로 한 실전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semin382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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