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연체율 10.4%…1년 만에 6.7%포인트 급증
윤창현 의원 “증권사 부동산 PF 불안…관심 가져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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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국내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10.4%까지 치솟았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 사진=김기령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김기령 기자] 국내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10%를 넘어섰다. 연체 잔액도 4600억원대로 직전 연도 대비 63.7% 급증했다.
10일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10.4%이다. 2021년 말 3.7%에서 1년 만에 6.7%포인트(p)가 늘었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 잔액은 2020년 말 1757억원, 2021년 말 1690억원, 지난해 말 4657억원으로 1년 새 63.7%가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 증권사의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14.8%로 지난 2020년 말과 2021년 말에 각각 기록한 5.5%, 5.7%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고정이하여신 잔액 또한 6638억원으로 위험 수준이다.
한편 은행이나 카드, 보험 등 다른 금융업권의 부동산 PF는 대체로 양호했다. 지난해 12월 말 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0.01%,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07%에 불과했다. 보험의 경우 부동산 PF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각각 0.60%와 0.43%, 저축은행은 각각 2.0%와 3.0%, 캐피탈사는 각각 2.4%와 1.7%였다. 상호금융사의 지난해 12월 말 부동산 PF 연체율은 0.09%였다.
윤창현 의원은 "은행, 보험, 카드 등은 부동산 PF가 큰 걱정은 없다는 평가가 가능하다"며 "다만 증권사는 부동산 PF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금융권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숫자가 나올 정도라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