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지원 "조국, 총선 출마하거나 조민 내세울 것...이미 상당히 간 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11 09:56
법정 향하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1심 유죄를 선고 받은 조국 법무부 전 장관 총선 출마를 예상했다.

박 전 원장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조 전 장관 총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저는 나올 것 같다"며 "(딸) 조민을 내세우던지"라고 전망했다.

박 전 원장은 "(조 전 장관) 하는 거 보면 안다. 그러니까 (제가) 정치구단"이라며 "왜 자꾸 언론에 노출되고 (북콘서트 같은 것을) 알리겠나, 이미 상당한 간보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이) 민주당 공천을 받으려고 할 것"이라며 "전체적으로는 집토끼를 뭉치게 하는 역할은 굉장히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산토끼들은 고민할 것이다. 산으로 갈지 집으로 올지 결정을 두고 봐야 된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 출마가 핵심 지지층을 결집시킬 뿐 아니라 외연 확장에도 악영향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민주당은 최근 내년 총선 관련 규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거나 상급심 재판이 진행 중인 경우 부적격 처리한다는 규정을 삭제했다.

조 전 장관 뿐 아니라 이재명 대표나 이 대표 측근인 김남국 의원, 송영길 전 대표 등 이미 유죄 판결이 났거나 수사·재판이 진행 중인 인물들 모두에 출마 걸림돌이 사라진 셈이다.

다만 박 전 원장은 이와 관련 "과거에도 최종 판결 날 때까지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됐다"며 "(민주당이) 이재명, 조국을 의식한 게 아니라 제대로 고쳤다"고 지지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최근 김남국 의원 ‘60억 코인’ 투기 의혹과 관련해선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것"이라며 "만약에 코인으로 돈을 벌었다면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하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고 조언했다.

‘공천 개입’ 논란 등으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당으로부터 총선 출마가 가능한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은 데 대해선 "공천 압력을 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년 감옥을 살았다"며 "박 전 대통령 땅 치는 소리 지금 안 들리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왜 저렇게 시원치 않냐, 이런 것은 웃통 홀딱 벗고 싸워줘야 된다"고 지적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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