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루이뷔통 팔고 반도체 담았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11 13:57

차량용 반도체 회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순매수 1위



LVMH·에르메스 등 명품 소비재 주식은 차익 실현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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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들이 지난 1년간 루이비통모에헤네시 등 명품 소비재 기업 주식을 대량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의 한 백화점 루이비통 매장.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김기령 기자] 지난 1년간 서학개미가 프랑스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차량용 반도체 회사로 나타났다. 반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에르메스 등 명품 소비재 기업 주식은 대량으로 팔아치웠다.

11일 삼성증권이 고객들의 유로넥스트 파리(파리 증권거래소) 순매수 상위 종목을 집계한 결과 1위는 차량용 반도체 회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국내 대형 증권사 중 유일하게 프랑스 주식을 온라인으로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 고객들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를 8억8673만원 순매수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국내에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진 않으나 전기차에 투자하는 주주들에겐 친숙한 회사다. 테슬라에 납품하는 차량용 반도체 제조업체로 국내 개인투자자들에게 관심이 높으며, 본사는 스위스에 있다.

2위는 크리스챤디올로 4억8278만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3위는 구찌 모회사인 프랑스 명품 패션그룹 케링(4억1594만원)이 차지했으며 4위는 유로스톡스50지수를 추종하는 ‘HSBC EURO STOXX 50 UCITS ETF’(2억8369만원), 5위는 테슬라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Levshares 3X TESLA ETP’(1억6145만원)로 나타났다.

한편 서학개미들이 프랑스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대장주’인 LVMH 주식은 대량으로 팔아치웠다.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으며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155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1월 한 달 동안에만 LVMH를 약 29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LVMH는 루이비통, 디올, 펜디, 셀린느, 티파니앤코, 불가리 등 유명 럭셔리 브랜드를 다수 거느리고 있는 세계 최대 명품그룹이다.

같은 기간 서학개미들은 루이비통·샤넬과 함께 3대 명품으로 꼽히는 에르메스도 약 17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giryeong@ekn.kr
김기령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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